카카오, 광고 매출 확대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자신

톡비즈 매출 1조 달성·광고주 10만개까지 확보 전망

인터넷입력 :2020/02/13 11:54    수정: 2020/02/13 12:08

카카오가 올해 '톡비즈' 매출 1조원 달성을 자신했다.

톡보드, 챗봇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을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3일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톡보드 광고 지면은 이용자 주목도가 높아 현재 3천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일평균 매출은 5억원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톡보드 광고주가 수만개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10만개까지 광고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여 대표는 톡보드와 톡채널의 견조한 성장을 예상하며 이를 통해 올해 톡비즈 매출을 1조원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3만9천개의 파트너사가 알림톡을 사용하고 있다"며 "금융권과 카드사들이 알림톡 사용을 본격화하며 비즈 메시지 카테고리 매출도 4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카카오톡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지난해 기준 카카오톡 이용자 평균 친구 수는 9% 증가했고 100명 이상의 친구를 보유한 이용자는 3천500만명"이라며 "1년간 주고받은 메시지는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하루 평균 110억건의 메시지가 오간다"고 밝혔다.

카카오 2019년 분기별 실적.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테크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올해부터 실명 계좌 기반의 '머니2.0'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가고자 한다"며 "머니1.0 시대에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결제 등 사업을 진행해 폰뱅킹 수수료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머니2.0은 국내 테크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이후 인재 확충과 플랫폼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금융 비즈니스 연계를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분기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변화

SK텔레콤과의 커머스 사업 협력도 가시화한다. "SK텔레콤과 지난해 11월 설립한 시너지협의체를 통해 모바일, 커머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커머스 부분이 가장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사뿐만 아니라 공동체 모두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기에 힘썼다"며 "올해는 기존 사업 부문 광고와 커머스의 고성장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인 픽코마 등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카카오는 13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19년 매출 3조898억원, 영업이익 2천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8%, 18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천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천673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9%, 1천750%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4천39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