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젠 폴더블도 패션"…갤Z플립, 스타일리시 젊은층에 제격

"한 손으로 펴긴 어렵지만, 주머니엔 쏙 들어가…접고도 셀카 가능"

홈&모바일입력 :2020/02/12 14:31    수정: 2020/02/12 15:10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이 아트에서 공개됐다.

갤럭시Z플립은 오는 14일부터 국내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미러 퍼플과 미러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5만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골드 색상의 갤럭시Z플립도 선보였지만, 국내에서는 골드 색상을 출시하지 않는다. 골드 색상은 특정 국가에서만 출시되며, 아직 출시 국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Z플립은 삼성전자의 첫 번재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한 손으로 든 갤럭시Z플립. (사진=지디넷코리아)

■ "폰도 패션인데"…청바지 주머니·미니백에 '쏙'

먼저, 양옆으로 펼쳤던 갤럭시폴드와 달리 갤럭시Z플립은 위아래로 펼쳐지는 새 폼팩터를 택했다. 갤럭시폴드보다는 조금 더 컴팩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해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했다. 한 마디로 '패션과 기술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은 접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폴더블폰이다. 단, 상대적으로 손 크기가 작은 여성에게는 한 손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갤럭시Z플립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손이 작은 편인 기자가 실제 갤럭시Z플립을 한 손에 쥐었을 때는 한 손에 쏙 들어오지 않았다. 잡고 있기 다소 버거운 크기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세로로 긴 스마트폰과 비교해봤을 때, 갤럭시Z플립은 바지 앞주머니나 미니백에 쉽게 넣을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패션을 중시하는 청장년층에게는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휴대폰을 뒷주머니에 넣어야 해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거나, 미니백 등 작은 패션 트렌드에 휴대폰이 방해됐던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되돌아보게 만드는 제품이다.

갤럭시Z플립은 과거 '폴더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폴더폰을 생각하고 갤럭시Z플립을 열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갤럭시Z플립은 상판이 다소 무겁고, 전체 크기도 과거 폴더폰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에 한 손으로는 쉽게 열기 어렵다.

갤럭시Z플립 후면은 색상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마치 거울처럼 물체가 비친다. 지문이 많이 남는 부분은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셀카봉 비켜~"…브이로그·셀피'에 안성맞춤

갤럭시Z플립의 또 다른 사용성은 바로 카메라다. 새롭게 디자인한 하이드어웨이 힌지 구조를 이용해 프리스탑 폴딩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즉, 휴대폰 상판을 마치 노트북 화면처럼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갤럭시Z플립은 마치 작은 노트북과 비슷한 효과를 주면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카메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Z플립을 세워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휴대폰을 원하는 각도로 펼쳐 세워놓을 수 있기 때문에 삼각대나 셀카봉 없이도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거나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하는 영상)를 찍기 용이하다. 장시간 영상통화를 할 때도 이렇게 자유롭게 펼쳐 세워둘 수 있는 구조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폰을 세워두는 것에만 만족한다면 새로운 폼팩터의 매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갤럭시Z플립의 '플렉스 모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에 맞는 최적화된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플렉스 모드'를 제공한다.

해당 모드를 통해 갤럭시Z플립을 특정 각도로 펼쳐 세우면 화면이 상하 2개로 자동 분할돼, 상단화면에는 사진과 영상이 재생되고 하단 화면에서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서드파티 앱들도 갤럭시Z플립의 플렉스 모드에 최적화된 앱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미 서드파티 카메라 앱인 B612와 스노우는 위아래로 화면이 자동 분할돼 해당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상반기 내 해당 모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은 접힌 상태에서도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플립은 접힌 상태에서도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후면의 1.1형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확인하면서 셀프 카메라를 찍을 수 있다.

후면의 이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로는 셀프 카메라 촬영 외에도, 날짜와 시간, 배터리 상태, 문자·전화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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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한편, 갤럭시Z플립은 패션을 강조한 만큼, 미국 유명 브랜드 톰 브라운 에디션으로도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되며, 국내 출시는 3월 6일이다.

톰 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워치 액티브2'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함께 패키지로 제공된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만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