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버즈 플러스'로 무선 이어폰 2위 노린다

작년 800만대 판매…샤오미와 근소한 차이로 3위

홈&모바일입력 :2020/02/11 16:41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를 계기로 무선 이어폰 시장 2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는 지난해 8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1위는 6천100만대(47%)를 판매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말 출시된 에어팟 프로의 폭발적 인기로 지난해 4분기에만 기존 모델 포함 2천9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 (판매량/금액)

2위는 삼성전자와 근소한 차이로 샤오미가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레드미 에어닷의 견조한 판매 성장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삼성이 그 뒤를 이었다"며 "샤오미와 삼성은 비슷한 규모로 각각 800만대씩 판매하며 각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100달러(약 11만원) 이상 가격대 제품 시장에서는 지난해 삼성이 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애플로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9년 가격대별 시장 브랜드 점유율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언팩행사에서 차세대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다.

현재까지 유출된 루머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 플러스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와 외관상 큰 디자인 차이는 없지만, 충전 케이스 LED 표시등 아래 각 이어버드의 배터리 표시기로 예상되는 물리적 버튼이 추가될 전망이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통화 품질 개선과 늘어난 배터리 수명이다.

유출된 갤럭시 버즈 플러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91모바일즈)

삼성전자는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전작보다 두 배 더 많은 4개 마이크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을 85mAh로 늘려 최대 22시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Qi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11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또 3분 충전만으로도 1시간 더 이용이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소음차단) 기능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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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10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 시장 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작년 800만 대의 갤럭시 버즈를 판매한 삼성이 올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최소 그 두 배 이상의 판매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뿐 아니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 채택, 성능 및 디자인 차별화 등을 꾀한 신규 모델 라인업 추가 등 더욱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총 1억 3천만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판매량은 5천100만대(66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