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출시 앞두고 'S10’ 몸값 낮아졌다

이통 3사, 공시지원금 상향…선택약정할인보다 더 유리해져

방송/통신입력 :2020/02/10 16:30    수정: 2020/02/11 00:13

국내 이동통신사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 플러스’ 제품의 공시 지원금을 높여 실구매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 갤럭시S0 등 신제품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재고를 털어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8일, KT는 지난 1일 일주일 간격으로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한발 앞선 지난달 22일 같은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높였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3만원대 요금제에서 24~34만원 ▲4만원대 요금제에서 31만9천원~39만4천원 ▲5만원대 요금제에서 36~44만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50만원 ▲7만원대 요금제에서 55만2천원~56만5천원 ▲8만원대 요금제에서 54만6천원~63만7천원 ▲10만원대 요금제에서 55만2천원~76만원을 각각 지원금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10플러스(사진=삼성전자)

단말 할인 지원금 상향으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25% 선택약정할인보다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때 실구매 부담이 낮아지게 됐다. 예컨대 SK텔레콤의 10만원대 요금제인 ‘T플랜 맥스’에 가입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구간에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편이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것보다 최소 1만2천원에서 최대 13만원까지 저렴하다.

갤럭시S10 플러스 제품에 대한 지원금 상향은 삼성전자가 오는 29일 국내 출시할 신제품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출시를 앞두고, 보유 중인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0 시리즈가 LTE와 5G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플러스’를 선호하는 이용자와 타깃층이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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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사업자는 단말기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공시지원금을 높여 판매를 촉진한다”며 “이번 갤럭시S10 플러스의 경우에도 남아있는 단말기 물량을 빠르게 판매하기 위해 지원금을 상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지난 8일 2019년 하반기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도 40만원 가량 인하했다. 이로써 239만8천으로 책정됐던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는 199만8천원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