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협력업체 미팅 자제"…코로나 확진으로 홈쇼핑 '비상'

전사 소독하고 열감지기 설치…게스트 선정도 신중

유통입력 :2020/02/06 15:51    수정: 2020/02/07 07:21

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난 가운데, 홈쇼핑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GS홈쇼핑이 사옥 임시 폐쇄를 결정한 만큼, 홈쇼핑사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협력업체와의 미팅을 자제하고, 사옥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사옥을 임시 폐쇄함에 따라 홈쇼핑사들은 공지를 통해 "협력업체와 미팅을 자제하고, 게스트 선정에도 주의를 요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가 여러 홈쇼핑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GS홈쇼핑의 협력업체가 또 다른 홈쇼핑사와 관계를 맺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 사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GS홈쇼핑 직원은 수원에 거주하는 20번째 확진자로 알려져 있으며,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30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3일 진행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5일 양성으로 전환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GS홈쇼핑은 상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사옥을 폐쇄하고, 생방송 대신 재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말 이후의 계획은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과 같은 영등포구 소재인 롯데홈쇼핑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준비중이며, 각 층마다 체온계를 비치했다. 협력업체와의 미팅도 속속들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 사원들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협력사와 게스트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GS홈쇼핑 사옥에 출입했던 협력사나 게스트와의 미팅은 취소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CJ오쇼핑은 협력사와의 미팅은 유선상으로 대신하고, 게스트가 사옥에 방문할 경우 열감지기로 건강을 체크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등의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사내 직원들의 해외 출장은 잠정 중단됐다.

홈앤쇼핑 또한 공지를 통해 협력사 등 외부인과의 미팅을 자제하고, 협력사 상담장소인 상생라운지 사용을 이날부터 14일까지 금지한다고 알렸다. 또한 자리마다 비치한 손소독제를 확대해 더 많은 직원들이 위생 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했다.

NS홈쇼핑도 방송 게스트 관리뿐만 아니라 모든 미팅을 최소화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사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고, 방역을 더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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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은 GS홈쇼핑 방송에 출연했던 게스트는 양해를 구하고 다른 게스트로 교체를 요구했다. 또한 각 층에 체온계랑 세정제 비치하고, 미팅 시 마스크도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는 소식에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협력업체에서 먼저 미팅을 취소하기도 한다"며 "업무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