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때문에 中 메신저 판도가 바뀌었다

업무용 메신저 딩톡, 대화 앱 위챗 누르고 1위 올라

인터넷입력 :2020/02/06 09:36    수정: 2020/02/06 11: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중국판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국민 메신저 '위챗(WeChat)'의 위상이 약해지고 그 자리에 알리바바의 업무용 메신저 '딩톡(DingTok)'이 올라섰다. 이 앱의 중국명은 딩딩(DingDing)이다.

5일 중국 둥팡차이푸왕은 중국 애플의 앱스토어 순위에서 처음으로 딩톡이 위챗을 앞섰다고 밝혔다. 딩톡은 메신저뿐 아니라 중국 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딩톡이 비즈니스 및 업무용으로 특화된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원격 및 재택 근무자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같은 맥락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을 중국판 오피스 시스템인 'WPS 오피스' 모바일 앱, 기업용 위챗, 텐센트 영상 및 회의 앱 등이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사진=둥팡차이푸왕)
딩톡 서비스 이미지 (사진=알리바바)

감염병의 확산이 오프라인 삶의 변화뿐 아니라 중국 모바일 앱 시장과 소통 방식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온 셈이다.

딩톡은 알리바바가 개발했지만 알리바바그룹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 여러 기업이 공식 업무용 앱으로 사용하고 있다.

딩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라는 특수 상황에 대응해 지난달 29일 '직원 건강 기능'을 발표하고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회사에 메신저로 보고할 수 있게 했다. 또 약 1000만 개 기업과 조직에 무료 재택근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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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2억 명의 온라인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일 알리클라우드상에서 긴급하게 1만 대의 클라우드 서버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영상회의, 그룹 생방송, 사무 협업 등 기능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딩톡은 2015년 1월 첫 발표된 이후 중국 최대 모바일 업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됐으며 최근 사용자 규모가 2억 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