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성 AI 기술, 국제 표준됐다

국가 차원 표준 선점 노력 강화

인터넷입력 :2020/02/06 09:00

국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국제 표준 선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이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중국 언론 퉁화쉰차이징은 중국 음성 AI 기업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주도한 양방향 음성 인터랙션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사이 한국 부산에서 열린 'ISO/IEC JTC 1/SC 35' 전체회의에서 아이플라이텍이 주도하고 중국전자기술표준화연구원, 중국과학원자동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제출한 'ISO/IEC 24661 정보기술-유저인터페이스-전 양방향 음성 인터랙션(Information technology-User interfaces-Full duplex speech interaction)' 표준이 정식으로 입항했다.

이 표준은 인간-기계 상호 교류 영역에 속하며 처음으로 중국이 주도해 제정한 스마트 음성 교류 국제 표준이다.

'ISO/IEC 24661 정보기술-유저인터페이스-전 양방향 음성 인터랙션' 표준이 정식으로 입항했다.(사진=퉁화쉰차이징)

인간-기계 교류는 최근 AI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딥러닝, 강화학습을 대표로 하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 교류 상품과 서비스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스피커를 비롯한 스마트홈 가전제품, 자동차, 로봇, 통역기에 이르기까지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다.

인간기계교류UI표준기술위원회(ISO/IEC JTC 1/SC 35)가 담당 조직이 ICT 기술에 기반한 인간-기계 교류 관련 국제 표준 제정을 맡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중국 정부가 아이플라이텍을 국가 차원 AI 개방형 플랫폼 기업으로 선정해 국가중점실험실을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 데 힘입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국가 차원 컨트롤타워 조직인 중국 국가인공지능표준화 총본부가 주도해 여러 기업이 참여, 중국 AI 표준 제정과 함께 세계 AI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전국정보보안표준화기술위원회 바이오 특정 식별 분기술위원회가 주도한 '얼굴인식 기술 국가표준업무팀'도 출범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센스타임 등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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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플라이텍은 이미 중국 내에서 수 년간 기술을 축적하면서 자체 기술도 보유한 음성 AI 분야 핵심 기업이다. 음성 인식 기술을 도시,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 응용하고 있다.

양방향 음성 인터랙션 영역은 구글, 애플 등 세계 유수 기업 역시 큰 관심을 가진 핵심 기술이란 점에서 이번 표준 제정은 더욱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