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 접속 장애

적금 가입객 계속 몰려...지점 방문객 많아 전산 일부 먹통

금융입력 :2020/02/04 13:22    수정: 2020/02/04 14:23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 8분께 하나은행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로그인이 되지 않고 '일시적인 통신 장애로 인해 거래가 중단됐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해달라'는 안내 창이 뜬다.

앱을 종료했다 다시 로그인해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나은행이 3일부터 5일까지 판매하는 '하나 더 적금'을 가입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적금은 우대 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5.01%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비대면 채널로 가입해야 우대금리 연 0.2%p 를 받을 수 있어 모바일 앱 접속이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가입하려다 보니 접속 장애가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부터 적금 안내가 나가자 하나은행에 정상적으로 접속하기 어렵다. 3일 밤 10시에도 대기인원 2만9천123명 등 3만여 명이 몰려 10여분 간 기다려야 로그인이 가능했다.

적금 가입이 아닌 일반 이체나 조회 고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급한 이체 건을 해결하려고 해도 접속이 안되거나 접속에 수 분이 소요되고 있어서다.

이밖에도 3일께 적금에 가입했지만 '실명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문자가 오는 사례도 생겼다. 적금을 마쳤으나 '실명 확인 신청 중단 건이 있다. 유효기간 내에 신청을 마무리하라는' 안내다.

하나은행은 접속 장애와 관련해 공지문을 띄우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접속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이라며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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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하나은행 지점에도 고객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100여명의 고객이 몰리고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의 얘기다. 지점서 신규 적금을 개설하는 건도 폭증하면서, 일부 지점 전산시스템도 마비되는 혼란도 연출됐다는 부연이다.

과거 카카오뱅크도 고금리 적금을 선착순 판매하면서 앱 접속 오류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금융감독당국은 접속 오류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에 대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