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기이한 화성 지표면 모습 공개 “울퉁불퉁 혹 같네”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0/02/04 08:57    수정: 2021/05/31 13:10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특이한 혹, 덩어리처럼 보이는 화성 지표면의 클로즈업 사진을 촬영했다고 IT매체 씨넷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리오시티 로버가 2월 1일에 촬영한 화성 지표면의 클로즈업 사진 (사진=NASA/ JPL-Caltech)

이 사진들은 1월 말에서 2월 초 큐리오시티 로버의 로봇 팔에 장착된 특수 소형 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촬영된 사진들로, 화성 게일 분화구 지표면의 모습들이다. 공개된 사진들은 작은 혹들이 가득한 특이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NASA 행성 지질학자 미쉘르 미니티(Michelle Minitti)는 지난주 업데이트에서 해당 사진에 대해 "모양, 색상, 질감의 폭발(a riot of shapes, colors and textures)"이라고 표현했다.

1월 30일 촬영된 화성 지표면 사진. 지표면의 특이한 질감이 잘 나타나 있다. (사진=NASA/ JPL-Caltech)

화성의 풍경을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는 MAHLI 카메라는 연구진들이 화성 지표면 광물과 구성요소를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NASA는 이 카메라를 "흔히 지리학자들이 보통 현장에 가지고 다니는 것과 유사한 로버 버전의 확대 손 렌즈"라고 설명한다고 씨넷은 전했다.

2월 3일 촬영된 큐리오시티 로버의 모습. 경사가 비교적 심해 보인다. (사진=NASA/ JPL-Caltech)

공개된 사진들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는 바퀴로 이동하는 큐리오시티 로버가 이 사진을 급경사에서 이동하며 촬영했다는 점이다. NASA의 행성 지질학자 아비게일 프레이먼(Abigail Fraeman)은 3일 미션 업데이트를 통해 큐리오시티 로버가 26.9도 경사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NASA에 따르면, 큐리오시티 로버는 넘어지지 않고 45도의 기울기를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로버의 안전 시스템은 경사 30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현재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 게일 분화구를 이동하며 화성의 지표면과 그 주변의 모래, 화학적 구성요소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