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분사, 여러 방안으로 검토"

"화학·전지 각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 다각 고민"

디지털경제입력 :2020/02/03 13:02    수정: 2020/02/04 09:56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제조하는 전지(배터리)사업본부의 분사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일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지 사업 분사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투자의 우선순위 등의 면에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미래 먹거리 사업인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검토한다는 설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전지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M사의 전기차 '볼트'에 탑재된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차 부사장은 "아직 배터리사업 분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어느정도 구체화면 공시 등 관련 제도범위 내에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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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업방식이 다른 석유화학과 전지사업 부문이 한 회사에 같이 있는 것에 대한 장점도 있다"면서도 "사업가치 제고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28조6천250억원, 영업이익은 8천95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1.6%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지만, 영업이익은 석유시황 악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충당금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0.1%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