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중국 현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분주

현대차도 주재원 가족 귀환 조치...다음주가 분수령

카테크입력 :2020/01/31 09:28    수정: 2020/01/31 09:36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업체들은 춘절 휴가 기간을 연장하고, 재택 근무를 권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30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자동차 업계 조치를 소개했다. 아직까지 생산과 판매 관련 타격 소식은 없지만, 자체 인력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베이징에 상주하는 약 3천500명 정도의 근무 인력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재택근무 조치를 내렸다. 차량 인도 계획엔 큰 변화는 없지만 생산 등의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선양에 생산 공장을 둔 BMW그룹은 다음달 9일까지 춘절 휴가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이 아닌 사무직 인력들은 다음달 3일부터 업무를 시작하지만, 별도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BMW 선양 공장 소개 홈페이지 (사진=BMW 선양 홈페이지 캡처)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 생산공장을 둔 테슬라도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사전에 계획된 모델 3 생산 일정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약 1주일 이상 연기될 수 있다는 내부 전망까지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중국 주재원 가족들을 국내로 귀환시키는 조치를 내렸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국 내 출장 제한 조치도 취했다. 나아가 이미 중국에 출장 간 국내 직원들도 한국으로 복귀시키는 원칙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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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계획은 다음달 초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완성차 업체 행사 진행에도 타격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6일과 7일 폭스바겐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미디어 시승행사가 예상됐다. 두 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행사 운영 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논의된 게 없다”고 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