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은 동북아시아 지정학적 위기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혁신의 방향을 알아보며 이것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박인국 최종현학술원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지정학 위기와 기술혁신'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종현학술원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이날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고(故) 최종현 SK회장 20주기 기일을 기념해 설립된 최종현학술원은 동북아시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정학과 과학 분야에 관한 컨퍼런스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과도기의 동북아시아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으며, 7월에는 제1회 과학혁신 컨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뇌과학, 양자테크놀로지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첨단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 역시 지정학 분야 과학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박 원장은 "지정학적 상황과 과학적 혁신이 상호간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과학과 지정학적인 면을 관통하는 담론의 통합적인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 진보를 통해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세계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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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캐서린 힉스 CSIS 수석 부소장은 "CSIS는 최종현학술원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라면서 "이런 협력관계를 시작한 것은 첨단 기술이 지정학에 미치는 영향이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안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확산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다양한 첨단기술과 국방의 연결고리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며 "오늘 컨퍼런스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최종 보고서를 발간해 향후 공동으로 노력할 핵심적인 분야를 지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