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1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부진할 것"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1/30 11:08    수정: 2020/01/30 14:30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 탓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이 비수기다. 이러한 비수기 영향 가운데 전분기 대비 일부 비용증가가 있어 전사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품 사업은 메모리는 일부 서버나 모바일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계절적 수요 둔화로 인한 가동률 저하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은 비수기 속에서 매출 정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삼성전자)

다음은 이날 열린 삼성전자의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서병훈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 모두발언 : 전년 대비 부품 사업 매출은 메모리, 대형 디스플레이 시황의 약세로 감소했다. 다만 프리미엄 세트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사 매출은 소폭 증가한 59.9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6조원이 감소한 7.2조원 기록했다. 이익률은 12%로 하락했다. 작년 4분기 환율 영향과 관련해 US달러, 유로 등의 이머진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사업별로는 메모리는 서버, 메모리향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지속한 D램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헤서는 데이터센터향 주력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일부 비용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 센서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고객 다변화에도 일부 프리미엄 수요 약세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대형은 업계의 캐파(생산능력) 지속 증가에 따른 수급 악화가 이어져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상황이 지속했다.

올해 1분기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이 비수기다. 이러한 비수기 영향 가운데 전분기 대비 일부 비용증가가 있어 전사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는 일부 서버나 모바일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DDI(Display Driver IC)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계절적 수요 둔화로 인한 가동률 저하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은 비수기 속에서 매출 정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 전망으로는 주요 사업은 전반적인 성장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5G 폰 확산 등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실제 5G 폰 확산 수준과 이에 따른 D램 채용량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당사는 기존 계획대로 상반기 내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1znm(10나노미터 초반) D램, 6세대(1xx단) V낸드 전환에 따른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5G SoC(시스템온칩), 고화소 센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EUV(극자외선) 5·7nm(nanometer) 확대 및 고객 다변화와 3nm(nm=10억분의 1미터)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5G폰 확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채용 확대가 예상된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폴더블 등 신규 응용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형은 공급과잉 속에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함에 따라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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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투자와 관련해서는 2019년 시설 투자는 약 26.9조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22.6조원, 디스플레이가 2.2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2018년은 D램 증설로 투자 규모가 컸으나 2019년은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파운드리는 EUV 7nm 등 선단공정 증설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OLED는 2018년 중소형 A4 라인 투자 종료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올해 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것이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를 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인공지능)나 5G 등 미래 성장사업에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차질없이 집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