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올해 1억화소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로 승부할 것"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

홈&모바일입력 :2020/01/29 16:46    수정: 2020/07/12 11:13

삼성전기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달 공개하는 '갤럭시S20(가칭)'에 적용될 1억화소급 초고화소 카메라 모듈이다.

29일 삼성전기는 이날 열린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스마트폰 및 통신 인프라의 신규 수요 발생, 전장용 시장 성장 등의 수급여건 개선으로 부품산업 시황은 작년보다 다소 회복할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5G·전장 등 유망 분야 중심의 고부가 제품의 매출비중을 확대할 예정으로 올해는 매출 성장 추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모듈 솔루션 사업에서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 영향을 받았지만, 1억 화소급·광학 5배줌 등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급확대로 중화향 거래선 매출 성장을 달성해 6천4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기가 올해(2020년도) 연간 실적으로 매출 8조8천167억원, 영업이익 7천9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2019년도) 대비 매출은 9.65%, 영업이익은 8.7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 로고. (사진=SEM)

다음은 이날 열린 삼성전기의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배광욱 삼성전기 기획팀장(상무) 모두발언 : 올해(2020년도) 사업 전망으로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에서는 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이 5G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로 IT 및 기지국 등 산업용 제품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당사는 모바일용 소형·고사양 및 네트워크·서버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순수전기차(xEV) 등 전장 제품 시장도 중장기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온·고압 등 고신뢰성을 확보한 라인업 및 캐파(생산능력) 확대로 공급을 확대하고 유럽, 미주 등 티어1향 판매확대 위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듈 솔루션 부문에서는 올해 시장은 스마트폰 차별화 포인트로 고성능 카메라 모듈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폴디드줌, 고화소 제품 라인업 강화 및 거래선 다변화와 통신 모듈 등 차세대 시장 확대에 대비한 신규격 와이파이 개발 및 5G용 고성능 안테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판솔루션 부문에서는 올해 시장은 5G·네트워크 등 고부가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당사는 SiP(system in Package·시스템인패키지), FCBGA(Flip Chip Ball Grid Array)로 적극 대응하고, 회로 기판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RFPCB(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경연성 인쇄회로기판)거래선 다편화 및 웨어러블 등 라인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4분기 MLCC 출하량, 가동률, ASP 현황 및 2020년 상반기 전망은?

"4분기에는 중화 대리점 및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중심으로 한 Mid-End(중저가) 공급 확대와 미주 IT 거래선향 플래그십 수요 대응으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대로 증가했고, 가동률도 전분기 75% 수준에서 80% 이상 수준까지 개선됐다. 가격 인하는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4분기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용 수요 감소 및 중화향 Mid-End 제품의 비중 증가 영향으로 Blended ASP(혼합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2020년은 5G용 모바일/서버/네트워크 등 신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하반기에 타이트한 수급 가능성이 예상된다. 당사는 5G 대응 고부가품 선행 개발과 함께 산업·전장용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 능력을 강화 중이다. 2020년 상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출하량과 가동률은 2019년 하반기 대비 개선되고, ASP(평균판매단가)는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한다."

-2020년 MLCC 캐파 운영계획 및 필리핀 화산폭발에 따른 영향은?

"IT용 MLCC는 증설 투자보다는 Work size 대형화, 생산체계 효율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전장용 MLCC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천진 신공장은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거래선과의 장기 물량 협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0년 전장용 MLCC 캐파는 천진 신공장을 포함, 선제적인 공급 능력을 확대해 전장용 MLCC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필리핀 탈(Taal) 화산의 폭발과 관련해 당사는 현재 필리핀 법인을 정상 가동 중이다. 그러나 화산 폭발 위험이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만큼 향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수립했고, 상황을 지속 모니터하고 있다."

-2020년 캐펙스(CAPEX) 전망은?

"당사는 최근 몇 년간 핵심사업의 중장기 사업확대 기반 구축 및 신규사업 육성을 위해 연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왔다. 금년에는 그 동안의 투자를 통해 확보된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증설·보완투자 위주의 투자를 집행하고, 생산 운영을 효율화해 예년 대비 투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부적으로는 천진 MLCC 신공장 설비 셋업, 고부가 패키지 기판 캐파 확대, 5G 안테나 모듈 양산라인 구축 등에 투자해 시장수요 적기 대응 및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020년 기판사업 수익성 및 연간 전망은?

"기술혁신성의 정체로 인해 차별화가 어려워 수년간 큰 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쿤산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고밀도다층기판) 사업을 2019년 12월에 중단함으로써 2020년의 경우 흑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됨. 특히 패키지 기판은 업황 호조 및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힘입어 풀가동 체제가 지속 중이며, 5G용 고다층 안테나 기판 및 박판 CPU(중앙처리장치)·네트워크 기판 등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캐파 확보를 진행 중이다. 당사는 이를 통해 매출 성장 및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5G 채용 증가에 대응한 MLCC 공급 확대 전략은?

"중화 및 미주 시장 중심으로 5G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초박형·고용량 및 고온·고신뢰성 제품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해당 제품은 당사를 포함한 제한된 업체만 대응 가능해 당사에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IT용으로 기 확보된 재료기술과 박층화 공법을 심화 적용한 5G향 고사양 제품을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 및 고부가품 비중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초박형 제품은 폴더블폰용으로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당사는 선제 대응 중에 있다. 또한 향후 수요 성장이 기대되는 네트워크·서버향으로도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주요 고객향 승인률을 지속 높여 나가겠다."

-2020년 카메라 모듈 매출 확대 전략은?

"2020년 카메라모듈 시장은 고화소·고해상도 대응을 위한 빅센서 적용과 폴디드 광학줌 카메라 모듈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당사는 빅센서용 대구경 다매 렌즈의 성능 및 품질 확보를 위해 제조기술 측면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볼구조 액츄에이터의 강점인 내충격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에 최초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채용된 폴디드 줌 카메라의 경우, 당사 독자 구조의 폴디드 액츄에이터 및 D-Cut 렌즈를 적용해 고배율 및 슬림화를 구현 중이며 폴디드 줌 대세화를 위해 추가적인 기술 개발 및 거래선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이 당사가 보유한 핵심부품 역량을 기반으로 2020년에도 고사양 차별화 제품 중심의 매출 성장을 실현하도록 하겠다."

-4분기 FCBGA 공급 현황 및 2020년 1분기 전망은?

"2019년 4분기는 노트북, PC용 박판 CPU 기판의 꾸준한 수요 및 미주향 대형 거래선 신규 진입을 통한 CPU·GPU용 신제품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동등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9년 연간 실적으로는 전년 대비 약 50% 매출이 성장하였고, 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0년 1분기에도 사업 성장기조는 지속될 예정으로 특히, 신규 거래선향 박판 CPU 및 전장·네트워크 기판 공급증가와 10나노미터 CPU용 신제품 기판의 본격 공급을 통해 매출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당사는 타이트한 수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캐파확대를 진행 중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매출 상승에 기여할 예정이다. 2020년에도 차별화된 기술개발 및 거래선·어플리케이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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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은?

"먼저 1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핵심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효과 등을 고려하면 전분기 대비 약 10%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연간 실적 전망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이어서 중동지역 위기 대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5G 관련 스마트폰 및 통신 인프라의 신규 수요 발생, 전장용 시장 성장 등의 수급여건 개선으로 인해 부품산업 시황은 작년보다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당사는 그 동안 꾸준히 준비해 왔던 핵심 사업 관련 설비·재료·공법 등 내재화 기술역량 확보, 글로벌 톱-티어 거래선향 프로모션 확대 등을 기반으로 5G, 전장 등 유망 분야 중심의 고부가 제품의 매출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년에는 매출 성장 추세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