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과감히 투자…자회사 사명 변경도 검토"

김준 총괄사장 "BaaS·그린밸런스 전략 발굴·확장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01/29 14:22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배터리·소재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배터리 생산에서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과정을 플랫폼화하는 '서비스로의 배터리(BaaS)'를 주 영역으로 발굴하고,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회사 사명 변경도 검토한다.

김 사장은 29일 SK이노베이션 사내 뉴스채널을 통해 "친환경(Green), 기술(Technology), 세계(Global)라는 3가지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 방향 하에서 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터리 사업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이상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친환경 제품 개발과 재활용 등을 통해 그린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환경오염·파괴를 줄이는 사업방향인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을 발표했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수치화해 제로(Zero)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그린 비즈니스인 배터리·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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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각 자회사들의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사로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6개사가 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계열 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회사들에 한해 영역을 탈피한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 변화와 혁신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사장은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B2C)를 결합한 'B2B2C'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B2B를 넘어선 B2B2C로의 딥체인지를 통해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회사도 성장하려 한다"며 "고객까지 만족시킬 기술과 제품의 혁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