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벤처 투자 첫 4조원대 진입...AI 등 크게 늘어

중기부 2019년 벤처 투자 발표...GDP 대비 세계 4위

중기/벤처입력 :2020/01/29 11:39    수정: 2020/01/29 17:24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분야 작년 벤처 투자액이 1조7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 7060억 원)보다 27%나 늘었다. AI 분야만은 2258억 원이였다. 2019년 한해 전체 벤처 투자는 4조2777억 원으로 처음으로 4조원대로 진입하며 사상 최대액을 기록했다. 4조2777억 원 중 순수 민간펀드 투자액은 1조 4768억 원으로 35%를 차지했다.

29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광화문 정부 서울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벤처투자 및 2020년 모태펀드 출자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벤처 투자 동향 특징 중 하나는 4차산업혁명 분야 투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분야별로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617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유경제(2761억), AI(2258억), 핀테크(1207억), 빅데이터(901억) 순으로 나타났다. AI와 빅데이터를 합치면 3159억 원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9일 서울 청사에서 벤처 투자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은 0.22%로 미국(0.40%), 이스라엘(0.38%), 중국0.27%)에 이어 세계 4위로, 세계 4대 벤처투자 강국에 올랐다.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1608개로 전년(1399개)보다 15% 늘었다.

벤처 투자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벤처캐피털 107곳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벤처 투자액은 4조6000억 원으로 전망됐다.

중기부는 이날 올해 모태펀드 출자 계획도 설명했다.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8000억 원과 회수 재원을 합해 총 9000억 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1조 9000억 원 규모의 모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올해 특히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총 9500억 원 규모 도약(Jump Up) 펀드도 조성한다. 도약 초기와 도약 중기 등 2단계로 구분, 지원한다. 1단계에 7000억, 2단계에 2500억을 각각 투입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정부는 벤처 투자 열기를 가속화하기 위해 다음달 K-유니콘 프로젝트를, 이어 3월에는 엔젤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