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돕자"...中 IT업계, 4700억 원 모았다

주요 IT 기업 대부분 동참

인터넷입력 :2020/01/29 09:47

중국 IT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되는 우한을 돕기 위해 며칠만에 한화 4700억 원 이상의 자금 및 물자 지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지웨이왕이 28일 정오까지 집계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58개 기업에서 28억 위안(약 4천727억 5천200만 원, 물자 포함)에 달하는 기부와 의료 물자 원조가 이뤄졌다. 이는 1월 말 본격 발병과 확산 이후 최근 며칠만에 모인 규모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메이퇀, 왕이, 화웨이, 콰이서우, 메이디, 오포(OPPO), 비보, 샤오미, TCL, 하이얼, 쑤닝, 징둥닷컴, 델, 레노버, 메이주, 하이센스 등이 의료 물자 지원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아이플라이텍(iFlyTek), 까오더, 킹소프트(Kingsoft) 등 주요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AI) 기업, 서버 기업인 H3C 등 업종을 불문한 IT 기업이 참여했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 웨이보 (사진=웨이보)

알리바바는 10억7140만 위안(약 1천800억 원)을 내놓으면서 가장 큰 금액을 지원했으며 텐센트와 바이두가 각각 3억 위안(약 506억 3천700만 원), 바이트댄스와 메이퇀이 2억 위안(약 337억 5천800만 원), 화웨이가 1억3000만 위안(약 219억 4천270만 원) 가량을 지원했다.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가 1000만 위안(약 16억 8천790만 원)을 지원했고 배터리 및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도 참여했으며 대만 프로세서 기업인 미디어텍, 파나소닉도 동참했다.

이 금액은 기부액과 물자 지원 규모를 더한 것으로 많은 기업이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 물자를 대거 지원했다.

기술력과 제품 역시 지원됐다.

화웨이는 통신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TCL의 경우 에어컨 등 설비를 지원했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전자상거래와 소셜네트워크플랫폼 지위를 활용해 대규모 우한 지원 펀드를 조성했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우한 화이팅', 우리가 함께한다"는 문구를 전하며 화웨이의 훠선산 병원 5G 기지국 설치 사실을 공유했다. 화웨이는 신규로 건설되는 1000상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에 150명 가량을 급파해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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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양한 IT 기업의 성금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28일엔 중국 현대기아차 역시 1500만 위안(약 25억 원) 규모의 자금 및 물자 지원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