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페북, 정치광고 제재 않는 건 권위주의적"

"상업적 이득 위해 스스로를 왜곡하고 있다" 지적

인터넷입력 :2020/01/27 18:07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사 플랫폼에 정치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페이스북이 정치적 선전과 싸우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저커버그 CEO를 두고 "때로는 외국 강국과 협상하는 느낌이 든다"며 "그의 목소리는 매우 강력하며, 페이스북은 우리가 이제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기술 방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이후로 러시아, 이란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와 선거 기간 중 오보 방지와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정치적 표현에 대한 SNS의 전통적인 접근법을 강조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정치인들의 연설을 제3자 팩트체커에게 보내지 않고, 정치광고를 금지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이러한 선택이 현존하는 사람들과 언론이 취재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지지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와 검열 사이의 논쟁에서 스스로를 왜곡하고 있다"며 "그들이 매달리는 이유는 이것이 상업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에 돌던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레이더 스크린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자사 사용자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며 "페이스북은 확고한 의도를 가지고 트럼프가 재선출되도록 밀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