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차 DLF 사태 제재심 마무리...30일 다시 열린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4시간 40분 간 의견 소명

일반입력 :2020/01/22 19:07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일부 불완전판매로, 고객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을 열었지만 결론은 추후로 미뤘다.

22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DLF 판매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의 의견 소명을 듣고 우리은행 부문 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으나 논의가 길어졌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DLF 관련 2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출석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손태승 회장은 이날 낮 12시 42분께 금감원을 방문했으며 4시간 40여분 간 금감원의 징계 안에 대해 의견을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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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감원은 DLF 판매 시기 최고책임자였던 손태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두 수장은 징계 수위가 높으며, 상품선정과 판매과정의 내부통제 미흡이 은행장에게 맞춰져서만은 안된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제재심을 다시 연다. 두 차례의 제재심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결론을 낼 지, 아니면 제재심이 더 열릴 지는 미지수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DLF 제재심 결과 도출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 결론 도출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