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 정보 유출 배후는 한·일 노리는 해킹 조직 '틱'"

SK인포섹, IOC 분석 결과 공개

컴퓨팅입력 :2020/01/22 09:39    수정: 2020/01/22 09:57

SK인포섹(대표 이용환)는 자사 보안 전문가 그룹 이큐스트가 일본 미쓰비시전기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해킹조직 ‘틱(Tick)’ 관련 침해사고지표(IOC)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IOC란 해킹사고에 나타나는 침해 흔적을 말한다. 해커가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경유하기 위해 활용하는 도메인과 악성코드 해시,공통보안취약점공개항목(CVE) 등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이큐스트는 그동안 틱을 추적해왔다.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TA)과 공유한 해킹 정보, 시큐디움 인텔리전스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정보를 활용했다. 자사 침해사고대응팀의 포렌식 분석도 종합해 틱의 공격 흔적으로 특정했다.

미쓰비시전기는 2019년 6월 내부망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QST그룹이 이번에 공개한 IOC에는 틱이 최근 6개월간 공격에 활용한 도메인 5개, 악성코드 해시정보 138개, 보안 취약점 2개 등이 포함돼 있다.

틱 해킹조직은 지난 2013년 플래시 제로데이 취약점 공격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을 주로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제품의 취약점을 이용하거나,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는 등 다양한 공격 기법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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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 SK인포섹 침해사고대응팀장은 “그동안 틱이 국내 공공기관, 방위산업체, 제조기업, IT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미쓰비시전기 해킹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해킹 공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인포섹이 공개한 IOC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