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금지' 중국은 '해킹'…국가별 안면인식 비상

기술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고민 필요

디지털경제입력 :2020/01/21 10:36    수정: 2020/01/21 10:37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안면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를 놓고 각국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해도 해킹 등 보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BBC는 지난 1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향후 5년간 공공장소에서 안면인식 기술 사용 금지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규제 당국은 기술이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18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권리를 둘러싼 기존 규정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이 도입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AI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무사항을 부과할 것을 제안하고, EU 국가들이 새로운 규칙을 감시할 권한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사진=pixabay)

반대로, 중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환자가 약국에서 항정신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의학품을 구매하는 경우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면인식을 허용했다.

중국은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다양한 보안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중국 학생 수천명의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가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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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I파운데이션의 공동설립자인 빅터 게버스 연구원은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한 중학교 학생들의 사진, 신분증, 학생번호, GPS위치와 성적이 방화벽 없이 개방돼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학교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