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산불 겪은 호주, 이번엔 붉은 먼지 폭풍

과학입력 :2020/01/20 16:32    수정: 2020/01/20 17:13

“붉은 먼지 폭풍이 하늘을 뒤덮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호주가 이번에는 붉은 먼지 폭풍에 휩싸였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거대한 먼지 폭풍이 일어나 지역 일대가 갑자기 어두워지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호주 동쪽의 작은 도시인 더보에 불어 닥친 붉은 먼지 폭풍 (사진=Andrew Hildebrandt/트위터)

더보에서 북서쪽에 있는 닌간(Nyngan) 지역으로 자동차를 몰던 한 트위터 이용자도 먼지 폭풍이 자동차를 뒤덮어 주위가 암흑으로 변한 영상을 공개했다. (▶자세히 보기)

호주에 있는 파커스 전파망원경도 먼지 폭풍에 뒤덮였다. (사진=트위터 @astromelow)

지난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 MODIS 위성이 포착한 호주 지역은 두꺼운 먼지가 호주 대륙 내부에 덮여 있는 모습이다. 이는 바람이 건조한 날씨로 인해 미세한 먼지 입자를 공기 중으로 들어 올릴 수 있었다고 NASA 측은 설명했다. 호주 국립 대학 패트릭 데 데커 (Patrick De Deckker) 교수는 이번 먼지 폭풍이 2009년 이후 발생한 먼지 폭풍 중 가장 컸다고 밝혔다.

11일 호주 지역을 촬영한 NASA MODIS 위성 사진

이런 거대 먼지 폭풍은 식생 부족으로 인해 노출된 토양과 관련이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호주 시드니 대학 토양 과학자 스티븐 캐틀(Stephen Cattle)은 “뉴 사우스 웨일즈 중서부에 영향을 주는 먼지 폭풍은 2년 동안의 가뭄과 토양 표면의 식생 피복이 크게 감소한 직접적인 결과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또 그는 가뭄이 닥친 후 이런 큰 폭풍이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호주 전역의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이와 같은 먼지 폭풍이 더 자주 포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자세히 보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