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없는 화웨이, 애플 지도 협력사 '탐탐' 손 잡았다

탐탐 측 "이미 화웨이와 거래 협약"

홈&모바일입력 :2020/01/20 08:54    수정: 2020/01/20 09:17

화웨이가 구글의 구글모바일서비스(GMS) 대신 자체 개발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구글 지도를 대체할 서비스로 네덜란드 '탐탐(TomTom)'을 택했다.

20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는 화웨이가 탐탐 지도 데이터로 구글맵(Google Map)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탐탐 관계자는 "이미 (화웨이와) 거래가 이전에 완료됐다"며 "아직 공개되진 않은 상태로서 향후 더 자세한 정보가 알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탐탐이 화웨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쓰이는 지도 데이터를 서비스하게 된다. 탐탐은 본래 애플 지도의 주요 공급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국의 거래 금지 목록에 오른 화웨이는 HMS 코어(HMS Core)라고 불리는 자체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구글로부터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앱 마켓부터 영상, 음악 등 GMS를 대체할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이번 탐탐과의 제휴도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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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커지는 "탐탐은 네덜란드 기업으로 미국의 제재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로 지도, 내비게이션과 GPS 설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서 본사는 암스테르담에 있다. 1991년 설립된 이후 최근 약 4천 명 가량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가전, 자동차 산업, 지도 전수권과 텔레매틱스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탐탐의 사업 범위를 봤을 때 이번 화웨이와의 협력은 지도 외에 교통 정보와 내비게이션소프트웨어 등 더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