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네트워크,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침해 방지 시스템 특허

고유 ID토큰으로 제한된 시간 동안 콘텐츠 접근 가능

컴퓨팅입력 :2020/01/14 13:19

미국 위성TV 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저작권 침해 방지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코인데스크는 13일(현지시간) 디시네트워크가 블록체인을 사용해 자신의 콘텐츠 사용 방식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저작권 침해 방지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디시네트워크가 미국 특허청에 신청한 이 시스템은 블록체인을 사용해 콘텐츠 코드에 식별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했다. 데이터 소유권과 소유자의 이름 및 연락처 정보 등은 오로지 소유자 자신만 올리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콘텐츠 안에 내장된다.

디시네트워크는 해당 특허를 출원하며, 현재 온라인 스트리밍의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콘텐츠 저작권 침해를 막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콘텐츠 소유자가 이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에는 유통 플랫폼이 너무 많으며, 허가받지 않는 콘텐츠는 빠르게 퍼져나가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디시네트워크는 특허 출원을 낸 해당 시스템이 허가 없이 콘텐츠가 사용되는 시점을 플랫폼에게 알리고, 소유권에 대해 더 잘 감시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WIKIMEDIA COMMONS)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은 콘텐츠 소유자에게 법정화폐 또는 암호화폐를 지불해 직접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으며, 고유 ID토큰을 받아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이 ID토큰은 제한된 시간 동안 특정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수정하거나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된다. 허가 없이 콘텐츠에 접근할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소유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시스템이 자체 블록체인 또는 기존 플랫폼에서 작동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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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위성 TV사업자 중 하나인 디시네트워크는 95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른 주요 회사들도 저작권 보호에 블록체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대기업인 바이두는 2018년 소유권을 검증하기 위해 토큰을 사용하는 사진공유 플랫폼을 출시했다. 한국의 CJ올리브네트웍스도 작년에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음악저작권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