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케이뱅크, 수장 어떻게 바뀌나

카뱅, 이용우 대표 사임따라 후속체제 고민...케뱅, 임기 한차례 더 연장

금융입력 :2020/01/13 15:18    수정: 2020/01/13 18:07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수장 자리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용우 카카오뱅크 대표가 13일 오전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용우 대표는 당분간 인수 인계를 마친 뒤 카카오뱅크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된다.

이용우(왼쪽), 윤호영 한국카카오은행 대표.

이날 오전 이용우 대표는 카카오뱅크 직원들에게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그간 수고해 준 임직원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라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용우 대표의 사표 처리와 함께 카카오뱅크 인사, 법무팀은 대표 체제를 검토 중이다. 그전까지 카카오뱅크는 윤호영·이용우 공동대표 체제였으나 이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당분간 윤호영 대표가 카카오뱅크를 진두 지휘한다.

하지만 윤호영 대표 단독체제로 임기인 2021년 1월 2일까지 갈지, 아니면 새로운 대표를 추대해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올해 카카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첫 해인데다 기업공개(IPO) 같은 큰 이슈가 자리 잡고 있어 재무나 자산 쪽에 능통한 전문가가 선임될 가능성도 있다.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사진=케이뱅크)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공동 대표 체제로 간다면 3월말 예정된 주주총회 이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려야 하며 단독 체제로 간다면 임추위 대신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심성훈 은행장의 임기가 한 차례 연장됐다. 2019년 9월 임추위에서 심성훈 은행장의 임기를 올해 1월 1일로 한시적 연장했지만 증자 등 불확실한 면이 많아 임기가 재차 늘어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당시 한시적으로 임기를 연장하면서 1월 1일까지 후임이 선정되지 않는다면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며 "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통상 한 달 전 임추위가 열려 후보가 추대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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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케이뱅크는 자본금 확충이란 큰 숙제가 있다. KT가 자본을 확충해 케이뱅크 지분 34%까지 보유하려고 했으나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현행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으로는 불가능하다. 개정안이 논의 중이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서 계류된 상황.

자본 증자라는 커다란 과제가 앞에 있어 심성훈 은행장이, 재차 은행장으로 선임될 확률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