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곱창 판매사 피그팜이 위메프서 성공한 비법

[인터뷰] "신규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과 MD 덕분"

일반입력 :2020/01/10 10:52    수정: 2020/01/10 11:47

"올해 목표는 위메프에서 곱창 매출 1위가 되는 겁니다."

지난해 10월 말 갓 만들어진 식품회사 '피그팜'. 광주광역시 소재의 이 기업은 11월부터 위메프에서 '도축하는 언니네'라는 브랜드로 곱창과 대창, 막창을 판매하자마자 신규 입점 파트너사 매출 2위에 올랐다.

피그팜은 이제 위메프 곱창 부문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별 우여곡절 없이 어떻게 회사를 설립하자마자 위메프 신규 입점 파트너사 2위까지 오를 수 있게 됐을까.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사옥에서 만난 서신영 피그팜 대표는 위메프의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과 M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가 자금 흐름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좋은 MD를 만나야 상품을 잘 판매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왼쪽부터)피그팜 서신영 대표, 위메프 황인하 MD

■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참여 덕 '톡톡'

먼저 서 대표는 회사를 만들고 나서 좋은 품질의 곱창 등을 선별해 소싱하려고 노력했고, 오픈마켓 세 곳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 오픈마켓 세 곳에서 자사 식품을 판매했을 땐 소비자의 반응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인의 소개로 황인하 MD를 만나게 됐고, 그의 조언을 따르니 주문 양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서 대표는 "이커머스를 모르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황 MD가 어떻게 하면 제품이 눈에 띌지 사진 선택부터 배치까지 조언해줬다"며 "조언해준 대로 사진과 상품 구성에 신경쓰니 위메프의 매출이 가장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황 MD는 서 대표에게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줬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파트너사 지원 정책으로, 위메프에 신규 입점하고 상품을 등록하는 파트너사에게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비 면제(월 9만9천원) ▲1주 정산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노출 지원 등을 제공한다.

특히 서 대표는 이중에서 1주 단위 정산대금 지급 지원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초기 자본이 넉넉치 않았는데, 황 MD를 만나 매출이 급속도로 늘었고, 1주단위 정산대금 지급을 통해 물량이 부족하지 않게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며 "정산대금이 묶여있었더라면 지금같은 매출은 상상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파트너사에게만 제공하는 낮은 수수료도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서 대표는 "수수료가 한 달 동안 많이 저렴했기 때문에 특가에 판매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 대표는 매출 1천만원 이상을 기록해 해당 지원은 더이상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MD와 꾸준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광고 상품과 특가 상품을 적용하고 있다.

서 대표는 "황 MD가 추천해 준 키워드 광고나 구좌에 대한 광고를 진행했던 것에서도 효과를 봤다"면서 "특가와 광고를 병행했던 것이 매출을 높이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위메프 황인하 MD, 피그팜 서신영 대표

■ MD 잘 만나니 매출 '고공성장'

인터뷰 내내 서 대표는 황 MD가 이끌어준 대로 상품을 판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황 MD가 알려준 상품소개 방식과 위메프 특가나 행사, 적절한 날짜나 가격 조언이 지금의 거래액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MD는 위메프에서 신선식품 분야를 담당하면서 이 분야 판매자들에게 큰 애정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서 대표를 만났고 그에게 위메프의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줬다.

황 MD는 "서 대표의 상품을 직접 구매해 먹어보니, 비리지도 않고 맛있었다"며 "식품은 맛을 보고 살 수 없기 때문에 후기가 매우 중요하고, 그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피그팜처럼 의미있는 신규 파트너사들이 늘자, 이들이 매출 1천만원이 넘어 해당 프로그램을 졸업할 수 있도록 오는 4월까지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 시행 이후 11월, 12월 두 달간 신규 파트너사는 6천100곳을 돌파했고, 이 가운데 월 거래액 기준 1천만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파트너사는 77곳, 이를 넘어 1억원 매출을 기록한 파트너사는 6곳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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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파트너사의 고민인 수수료와 정산에 있어서 가려움을 긁어준 것이 많은 파트너사를 입점시킬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황 MD는 "성장하는 파트너사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4월까지 많은 신규 파트너사의 입점을 돕고,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