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로봇은 가전의 미래다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건조기 가격대 가정용 로봇 출시 예정

홈&모바일입력 :2020/01/09 17:32    수정: 2020/01/09 17:32

[라스베이거스(미국)=권혜미 기자] 가전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따위의 가사를 도와주는 전기 기기 제품을 일컫는다. 그런 의미에서 로봇청소기부터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까지 ‘CES 2020’에 등장한 다양한 로봇은 보다 확장된 가전의 한 영역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는 다양한 로봇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로봇을 선보이며 미래 가전의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CES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0에서 주목할 5대 기술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로봇을 꼽으며 특히 돌봄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리테일용 로봇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CES 스타로봇은 단연 삼성전자 ‘볼리’다. 테니스공 모양의 볼리는 인공지능(AI) 탑재로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볼리를 들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은 “지난해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에 맞출 수 없어 로봇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로봇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건조기나 세탁기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해야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전명가’ LG전자는 주방가전을 대체할 로봇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클로이 테이블’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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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클로이 테이블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은 “(산업용이 아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며 “여러 업체 인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종합해 금년 하반기에 (로봇 출시 관련) 구체적인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컴 가정용 AI 로봇 '토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외에 한컴은 이번 CES에서 가정용 AI 로봇 '토키'를 전시했다. 토키는 7인치 LCD 터치스크린을 탑재했으며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