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언스, 대만 태양광 시장 진출…1100억원 규모 계약 성사

울레미테크니컬에 '3D 웨이퍼 태양광 모듈' 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9 09:52

토종기술벤처 이리언스가 대만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

이리언스(대표 김성현)은 대만의 중견 태양광-반도체기업인 '울레미테크니컬'과 3년간 9천464만 달러(약 1천1백억원) 규모의 3차원(3D) 웨이퍼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와 니콜 초우 울레미테크니컬 대표는 최근 대만 울레미테크니컬 본사에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리언스 측은 설명했다.

이리언스가 공급하는 3D 웨이퍼 태양광 모듈은 반사된 태양광을 재흡수해 태양광 광전효율을 최대 27%까지 개선시킨 초정밀 '3D 태양광 웨이퍼 셀'이 핵심부품이다.

이 제품은 셀 표면에 일정한 간격의 굴곡면이 있어 태양 위치와 상관없이 빛을 흡수할 수 있고, 굴곡진 셀에 반사된 빛까지 재흡수가 가능해 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높인 혁신형 모듈이라는 평가다.

독일 ISC콘스탄츠연구소 검증 결과, 이리언스 3D 태양광 웨이퍼 셀은 수광면적이 최대 50% 향상됐고 태양광 효율도 세계 최고수준인 22~27%를 기록했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 (사진=이리언스)

지난해 9월 울레미테크니컬과 포괄적 제품도입계약을 체결한 이리언스는 혹독한 성능테스트와 사전설치를 거쳐 4개월간 제품성능을 검증했다.

대만은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을 20기가와트(GW),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7GW까지 확대키 위해 '태양광발전 촉진 2개년 계획', '태양광 FIT 지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자국 태양광산업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대만 태양광 3사 합병'에 27억8천만 대만달러(약 1천12억원)를 직접 투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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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언스는 인니·말련 등 동남아 스마트시티 시장과 27조원 규모의 세계 태양광부품 시장으로 수출라인을 확대해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현 이리언스 대표는 "이번 수출계약은 당사 3D 웨이퍼 태양광 모듈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혁신 제품임을 인정받은 쾌거로 평가된다"면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3D 태양광 웨이퍼 셀 모듈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후속제품을 집중 개발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리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