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개막] AI·로봇·모빌리티 혁신경쟁 치열

완성차·IT 전자 대기업 대거 참여...미래 청사진 '한눈에'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8 14:36    수정: 2020/01/08 15:21

[라스베이거스(미국)=권혜미 기자] 기술의 발전 방향과 다가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 ‘CES 20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CES는 1967년부터 시작된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1월에 열린다.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은 CES에서 한 해를 리딩할 각종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CES에는 1천200개 스타트업을 포함한 4천4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설치한 LG 씽큐 광고판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7일 CES 전시관 공식 개관에 앞서 라이베이거스에서는 1월 5일부터 6일 양일간 미디어데이와 CES 언베일드 라스베이거스, 컨퍼런스 프로그램, 삼성전자 등의 사전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0은 전체 기술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주 CES에서 등장할 제품 및 기술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서로를 연결하며,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 일상 속에 스며든 인공지능(AI)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 슬로건으로 내세운 ‘일상 속에 스민 인공지능(AI in everyday life)’으로 정했다. 실제로 이번 CES에서는 우리 삶에 다가온 AI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주를 이뤘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도 AI 생태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미고 AI 청사진을 보여줬다.

네온 부스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조직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은 따로 부스를 꾸리고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집안 생활가전에도 AI가 스몄다. 삼성전자는 I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식단을 짜서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레시피까지 추천해주고 AI 보조 셰프인 ‘삼성봇 셰프’가 요리과정을 도와 주는 등의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LG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하며 인공지능에 대해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LG전자가 소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 △2단계 개인화 △3단계 추론 △4단계 탐구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 로봇,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다

이번 CES에는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헸다. CTA는 주목할 로봇으로 돌봄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리테일용 로봇을 꼽았다. 로봇업체뿐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로봇을 선보였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 연동돼 사용자가 집이나 차량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변경하고 메뉴도 쉽게 확인할

특히 삼성전자 CES 2020 기조연설에 등장한 테니스공 모양의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가 화제를 모았다. 볼리는 인공지능(AI) 탑재로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 CES의 ‘C’는 Car(자동차)?…모빌리티 향연

이번 CES2020에서는 현대자동차나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같은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SK텔레콤이나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퀄컴 다양한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우버와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와 우버는 PAV(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인 개인용 비행체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소니는 이미지·센싱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비전S’를 공개했다.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된 비전-S엔 센서, 차량용인포테인먼트(IVI), 통신 등을 위한 부품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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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차량 내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발전시키고 T맵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택시, 주차를 연계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기업 '바이톤'과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5G 기반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 2020’을 공개했으며 퀄컴은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