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삼성電, 미래차 겨냥 5G '디지털 콕핏' 선봬

BMW 전기차에 5G 기반 TCU 공급 성과

카테크입력 :2020/01/08 08:25    수정: 2020/01/08 08:37

[라스베이거스(미국)=권혜미 기자]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5G 기반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은 'CES 2018'에서 처음 공개된 시스템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사례로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짐에 따라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탑승자·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디지털 콕핏 2020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AI 비서 '빅스비'가 연동됐으며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콕핏 202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좌석마다 다른 콘텐츠 즐길 수 있어

디지털 콕핏 2020은 운전석과 조수석 등 앞좌석에는 총 8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뒷좌석에는 탑승자 소유의 태블릿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여태정 전장사업팀 상무는 “5G 시대가 도래하며 차량에서 즐길수있는 여러가지 콘텐츠가 생각 범위 이상으로 확대된다”며 “각 좌석에 탑승하는 개개인별로 여러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콕핏 2020' 전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아울러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는 기능들도 강화됐다.

차량 내부의 디자인과 융화된 대시보드 안에 탑재된 38.3형의 플렉서블 LED를 통해서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경고 등을 통해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차량 후면에 53.7형의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후방 화면을 설치해 라이트 역할뿐 아니라,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뒤돌아보지 않고 운전석 옆의 디스플레이로 뒷좌석 탑승자를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캐빈 토크' 기능도 추가됐다.

■ BMW 전기차에 5G 기반 TCU 공급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TCU(차량용 통신 장비) 기술도 선보였다.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탑승자는 5G TCU를 통해 주행 중에도 고화질 콘텐츠와 HD맵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끊김없이 화상 회의를 하거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다.

5G TCU 기술을 통해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강화돼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과 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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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박종환 전장사업팀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가시적인 전장 사업 성과도 나왔다. 2021년에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5G TCU가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박종환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BMW 아이넥스트는 5G TCU가 실제 차량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다”며 “서울시 버스와 택시에 5G TCU를 탑재한 실증 사업도 SK텔레콤과 함께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