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G 네트워크 시장 키워드 '다변화'

샐리 바멘트 주니퍼네트웍스 부사장 시장 전망…400G·클라우드게임 확산

방송/통신입력 :2020/01/07 17:53

올해 글로벌 사업자들이 5G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중·고 대역에서 다양한 방식의 5G 네트워크가 도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G 클라우드 등이 활성화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더넷 네트워크 인프라 대역폭은 400기가비트(G)가 일반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7일 샐리 바멘트 주니퍼네트웍스 서비스공급업체(SP)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올해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함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늘고, 클라우드·AI 등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SP가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될 것이란 뜻이다.

우선 5G와 관련해서는 1GHz 이하 저대역과 6GHz 이하 중대역, 밀리미터웨이브(mmWace) 고대역 등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3.5GHz 중대역을 이용한 5G 서비스를 내놨고, 미국에서는 28GHz 고대역을 활용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샐리 바멘트 부사장은 “미국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AT&T는 고대역 스펙트럼을 사용해 핵심 지역에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5G 네트워크를 선보인 반면, T모바일은 저대역 스펙트럼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주요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각기 다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5G 서비스 도입에서도 천편일률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동적 스팩트럼 공유(DSS, Dynamic Spectrum Sharing)가 5G 시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DSS란 4G LTE에서도 5G 데이터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샐리 바멘트 부사장은 “2020년부터 도입될 DSS가 효과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기존 LTE와 병행해 광범위한 5G 서비스 확대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특히 중저대역 스펙트럼 사용이 어려운 서비스 공급업체들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5G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FHD·AR·VR 등 5G 기반 미디어 서비스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샐리 바멘트 부사장은 “클라우드 게임은 가장 인기 있는 5G 소비자 사용사례 중 하나로, 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이제 현실이 됐다”며 “2020년에는 FHD 영상, AR·VR, 클라우그 게임 등 3가지 부문에서 5G B2C 사업 모델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400G 이더넷 시장도 자연스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샐린 바멘트 부사장은 “네트워크 트래픽이 계속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에 이어 서비스 프로바이더 WAN, 데이터센터, 메트로 네트워크까지 400G의 전례 없는 용량과 이점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2019년에 대형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의 400G 네트워크 가능성 타진이 시작됐다면, 2020년 이후에는 400G를 지원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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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의 진화가 AI를 통해 구체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내비쳤다. 복잡해진 네트워크를 관리하기 위해 AI가 적극 활용될 것이란 뜻이다.

샐리 바멘트 부사장은 “2020년에는 글로벌 대형 통신회사와 대기업들이 고급 AI 기능을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과 연결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갈수록 복잡해지는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5G 시대의 빠른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기 위해 소규모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M&A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