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자회사 북해자산 매각…3억불 유동성 확보

"비상경영 체제 강도 높은 자구노력 첫 성과"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7 16:41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영국 자회사 '다나'가 6일(현지시간) 영국 '프리미어오일'과 북해 톨마운트 사업 보유지분 25%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톨마운트 사업은 다나와 프리미어오일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개발단계 가스전으로, 영국 중부해안 동쪽 약 50킬로미터(km) 해상에 위치한 구조들로 이뤄져 있다.

공사는 지난 2011년 다나를 인수한 후 이 사업에서 연이은 탐사 성공을 거뒀다. 가채매장량 기준 89백만 배럴에 달하는 톨마운트 사업은 연말 생산개시를 목표로 생산시설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지분 매매 계약으로 운영권사인 프리미어오일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점하고, 다나는 공사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석유공사 영국 자회사 다나의 북해 더라위터르 플랫폼. (사진=한국석유공사)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다나는 보유지분이 50%에서 25%로 변동된다. 매각대금 최대 2억5천 달러와 기투자비 정산 5천 달러를 포함해 최대 3억 달러의 유동성 확보가 예상된다. 파트너 관계사인 양 사 모두에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 거래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석유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한 자구노력이 첫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등 강도 높은 비상경영계획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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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상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지분 매각 자금의 일부를 새로운 우량자산에 투자해 국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도 계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해 4월 호주 우드사이드와 함께 동해 심해탐사권을 획득한 이후, 7월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광구에서 원유생산을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