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전기 비행체 'S-A1' 제원 보니...최대 100km 주행

전기 재충전에 평균 5분~7분 소요

카테크입력 :2020/01/07 09:26    수정: 2020/01/08 07:18

현대자동차와 우버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의 간략한 제원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공개됐다.

아직 콘셉트 단계인 S-A1은 현대차의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전략의 일환이다.

운전석과 승객석 4석을 포함해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S-A1은 최대 290km/h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비행 가능 범위는 고도 1천피트~2천피트 범위다.

순수 전기 비행체인 S-A1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장거리 주행이 아닌 단거리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모빌리티 비행체로 봐야 한다.

하지만 충전 시간에 대한 걱정은 없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비행체의 전기 충전은 최소 5분에서 최대 7분이다. 웬만한 수소차 충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 순수 전기 비행체 S-A1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순수 전기 비행체 S-A1 내부 좌석 배치도 (사진=현대차)

비행체 내 전기 추진 장치는 다수의 로터와 프로팰러를 작동시키는데 사용한다. 해당 비행체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착륙 또는 이륙 시 불필요한 로터와 프로팰러 작동을 방지시켜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소음을 줄여 도심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

현대차는 S-A1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CES 2020 현대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우버가 서로 협력해 만든 비행체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S-A1 이동체 앞에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유튜브 영상 캡처)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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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허브, 모빌리티 환승에 필요한 솔루션을 의미)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