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개...“하늘이 새로운 통로”

우버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도 공개

카테크입력 :2020/01/07 08:30    수정: 2020/01/07 09:19

현대자동차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불리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크게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으로 나뉜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개념도 (사진=현대차)
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 개념도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이날 UAM의 핵심을 부각하기 위해 개인용 이동 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S-A1’은 조종사를 포함한 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는 이같은 비행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북미 최대 규모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협력했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는 것이 현대차의 기본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버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전념한다.

현대차는 또 목적 기반의 모빌리티 PBV 사업 실현을 위한 콘셉트 차량도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인 PBV 모빌리티 콘셉트카는 인공지능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에도 배터리가 충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대차는 PBV간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내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우버가 서로 협력해 만든 비행체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PBV는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마크인 '케이블카(Cable Car)'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유전자(DNA)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도심의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허브’라고 읽히는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만약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 구현이 가능하다.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으로 Hub가 기능하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수현을 위해 ▲심리 ▲도시건축 ▲디자인공학 ▲교통환경 ▲정치 등 각 분야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인간 중심의 도시 자문단'을 구성하고,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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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자문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대차가 제시할 UAM과 PBV, Hub 등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 2019 현장에서 예고 차원으로 공개됐던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는 이번 현대차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 (사진=현대차)
현대차 모빌리티 환승 거점 Hub 개념도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