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주행거리 변화 없이 출시된 2020년형 코나 전기차

406km 그대로 유지...출시 예정 2020 볼트 EV보다 뒤져

카테크입력 :2020/01/06 13:11

현대자동차 2020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가 기존보다 큰 폭의 변화 없이 6일 출시됐다. 크게 달라진 것은 실내 센터페시아 부근에 들어가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전부고, 주행거리를 변화시키거나 동력 성능 등의 업그레이드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가 밝힌 2020 코나 일렉트릭의 정부 공인 주행거리는 406km다. 기존에 판매됐던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거리와 같다. 복합전비(전기차 연비)도 기존과 같은 1kWh당 5.6km다. 64kWh 배터리 용량도 그대로 적용된다.

406km 주행 가능한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놓은 전기차의 주행거리 중 최장거리를 자랑했다. 경쟁 모델인 한국GM 쉐보레 볼트 EV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 갈 수 있고, 기아자동차 니로 EV와 쏘울 부스터의 공인 주행거리는 각각 385km, 386km 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의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 자존심은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414km 주행(국내 정부 공인 기준)이 가능한 2020년형 쉐보레 볼트 EV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2020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현대차 북미지역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0 코나 일렉트릭 실내.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사진=현대차)

쉐보레 볼트 EV는 북미에서 생산돼 우리나라에 수입돼 판매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과 개발 등은 한국GM이 주로 맡았다. 배터리도 코나 일렉트릭과 같은 LG화학에서 제조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코나 일렉트릭과 볼트 EV가 서로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

2020년형 볼트 EV는 코나 일렉트릭보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코나 일렉트릭이 64kWh인 반면, 볼트 EV는 66kW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로 인해 더 높은 주행거리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업체들도 코나 일렉트릭보다 더 높은 주행거리가 확보된 전기차 출시에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테슬라는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에 최소 4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트림을 선보였다.

이같은 상황속에서도 현대자동차는 2020년형 코나 일렉트릭의 고객 사용성이 대폭 증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주는 사용성과, 공기 청정모드, 2열 열선시트 옵션 선택으로 편의성도 강화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국내 판매용에 겨울철 배터리 손상을 보호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기본화시키지 못했다. 이미 북미에서 판매되는 코나 일렉트릭에는 이같은 시스템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됐다.

2020년형 코나 일렉트릭 주행보조(ADAS) 시스템은 기존과 달라진 것이 없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top & Go 포함),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의 ‘스마트센스 패키지’가 65만원 선택사양으로 묶여 있는 것도 그대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는 코나 일렉트릭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2020 코나 일렉트릭 64kWh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 ▲모던 4천690만원 ▲프리미엄 4천890만원이다. 일부 편의사양들이 추가되면서 기존보다 40만원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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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가 지급가능한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지난해 900만원보다 100만원 낮은 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로 인해 일반 소비자가 올해 코나 일렉트릭 구매에 필요한 비용은 지난해보다 최소 14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1만3천587대가 판매돼 국내 전기차 전체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