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인텔·AMD·퀄컴 키노트 '시선 집중', 왜?

인텔 PC용 10세대 CPU, 퀄컴, ACPC 확대 전략 관심

홈&모바일입력 :2020/01/03 18:25

매년 새해 전 세계 IT 업계 관계자들의 시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 규모 첨단기술 전시회, CES로 쏠린다. 정식 개막일인 7일(이하 현지시간)에 앞서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되는 미디어데이는 주요 기업들이 올 한해 주력 제품과 전략을 선보이는 컨퍼런스가 줄을 잇는다.

특히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으로 다소 활기를 잃었던 PC 시장은 인텔과 AMD의 경쟁, 퀄컴의 노트북 시장 진입, 노트북 경험 향상을 내건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주요 기업 역시 6일에 연이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 인텔, 다음 주 데스크톱용 10세대 칩 공개하나

인텔은 지난해 CES 2019에서 노트북 성능의 새로운 기준인 '아테나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노트북 시장의 새 판을 짰다. 노트북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배터리 지속시간과 와이파이6등 무선 연결성 강화를 내세운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이 현재 20종 이상 출시된 상황이다.

인텔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독자 그래픽칩셋인 Xe를 개발중이다. (사진=인텔)

인텔은 지난 해 하반기 10nm(나노미터), 14nm 공정을 적용한 노트북용(모바일)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했지만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는 1년 가까이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오는 6일 오후 진행될 기자간담회를 통해 데스크톱 PC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인텔이 2018년부터 독자 개발중인 그래픽칩셋인 Xe 역시 주목을 모은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Xe 그래픽카드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는 프로세서 수급난에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인텔 자회사인 모빌아이 역시 CES 2020 공식 일정 첫 날인 7일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ADAS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AMD, 64코어 프로세서 공개 초읽기

AMD는 리사수 CEO의 진두지휘 아래 2018년부터 라이젠 프로세서를 통해 인텔을 추격중이다. 지난 해 출시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젠2(Zen 2) 아키텍처와 7nm 공정, 다코어 박리다매를 앞세워 국내외 조립PC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했다.

AMD는 이미 고성능 프로세서 공개를 암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MD)

AMD는 이미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올해는 고성능 컴퓨팅에 놀라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6일 오전 리사수 CEO가 직접 진행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64코어를 한 프로세서 안에 담은 스레드리퍼 프로세서 신제품 공개가 유력하다.

이를 통해 개인용 시장 뿐만 아니라 게임·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AMD의 목표다.

라이젠·에픽 프로세서와 함께 AMD 비즈니스의 양대 축중 하나인 그래픽칩셋도 빼놓을 수 없다. AMD는 지난 해에 7nm 공정을 적용한 첫 그래픽칩셋인 라데온Ⅶ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등 차세대 콘솔 게임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된 언급이 어떤 형태로든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퀄컴, ACPC 확대 전략 공개하나

퀄컴 스냅드래곤 7c·8c 컴퓨트 플랫폼. (사진=퀄컴)

퀄컴은 2017년 이후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ACPC(올웨이즈 커넥티드 PC)를 추진하고 있다. LTE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이 실행된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노트북 시장에서는 인텔 프로세서 탑재 제품에 비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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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지난 12월 미국 하와이에서 보급형 ACPC를 위한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 7c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6일 오전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이 진행하는 기자간담회에서 ACPC 관련 확대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까지 5G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중국 등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올해는 애플이 5G 탑재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5G 상용화에 나서는 나라도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퀄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뿐만 아니라 노트북,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5G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