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모든 조직에 AI 도입해 변화 이끌 것”

2020년 신년사 발표…“MNO·-신사업 ‘이원화 전략’으로 성과 극대화”

방송/통신입력 :2020/01/02 16:48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20년 모든 조직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정호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AI·DT(디지털 전환)·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현재 ICT 시장 환경에 대해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ICT 분야는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큰 변화에 대한 과실을 거둘 수 없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 변화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SK텔레콤)

변화에 대한 해법으로는 AI를 제시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연말 발표한 2020년 조직개편을 통해 AI센터·ICT기술센터·DT센터 등으로 분산돼 있던 AI 관련 조직을 ‘AIX센터’로 통합했다. 박 사장은 "AI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SK텔레콤은 AI를 기반으로 이동통신과 신사업을 각각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른바 ‘듀얼 OS’ 체제를 통해 기존 이동통신 분야 경쟁력으로 높이고, 신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만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 조직에 '듀얼 OS'를 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미디어·보안·커머스뿐 아니라, AI·모빌리티·광고·데이터 등 사업도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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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그룹이 내세우는 ‘사회적 가치’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고령화 사회와 같은 사회적 난제에 대해서도 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ICT 혁신을 통해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간, 경제활동인구 등에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고, 기업 역시 내적·외적으로 솔루션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이런 전략을 통해 2020년 ICT 복합기업으로써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사장은 "지난 3년간 SK텔레콤은 통신이라는 틀을 뛰어넘어 ICT 복합 기업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듀얼 OS'를 통해 각각의 사업을 성장시키는 한편, AI·DT 기술 등으로 제반 인프라를 고도화해, 2020년을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