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韓, 4차산업혁명 기술 뽐낸다

"생활 깊숙이 파고든 혁신" 강조…미래기술 과시

홈&모바일입력 :2019/12/24 15:29    수정: 2019/12/24 15:48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기관 400여곳이 이번 CES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개최 및 주관하는 CES 2020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CES2020에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5G, 자동차, 가상·증강현실(AR/VR), 로봇 등 최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CTA에 따르면 CES2020에서는 일상 속에 좀 더 깊이 스며든 기술 혁신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CES 2020에서 어떤 비전과 신기술을 보여 줄지 눈길이 쏠린다.

■ 삼성전자, 2020년도에도 가장 크게 꾸며

업계 최대 규모인 약 3368㎡(1019평)의 전시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5G 기술을 중심으로 가전·모바일·전장·로봇 등 더 진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미래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게 꾸밀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이 CES 2019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프닝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타사 제품까지 모두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홈 IoT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더욱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모델, 스마트폰과의 연동성과 음성제어 기능이 진화된 스마트 TV 등을 전시한다.

TV 부문에서는 마이크로 LED 기술 적용 신제품을 선보이고,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 기반 8K 화질과 사운드 기술을 공개한다.

생활가전 부문은 2020년형 패밀리허브는 물론 비스포크를 비롯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5G와 웨어러블, PC, 태블릿, 앱 등을 전시한다. 갤럭시 생태계를 통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5G 시대가 가져올 혁신을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인 김현석 사장은 'CES 2020'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기술의 좌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 LG전자, 8K 화질 경쟁 예고

LG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전략인 진화와 접점, 개방을 통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 생활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8K TV의 화질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IFA 행사 때 8K 해상도 관련 국제표준규격인 화질선명도 50% 이상 기준을 부각한 바 있으며, 올해 다수 TV 업체들이 8K TV를 출시해 더욱 치열한 8K 화질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LG전자 직원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집안 모든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공간가전’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고 있으며, CES 2020에서 이러한 공간가전의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인다.

또 스마트 가전, 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의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를 통해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로봇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한 LG G8X 씽큐와 LG 듀얼 스크린을 전시, 이 제품의 사용 편의성을 관람객들에게 알린다.

■ 현대자동차, 하늘을 나는 자동차 공개

현대자동차가 내년 CES에서 공개할 UAM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한다.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 구성 요소의 긴밀한 연결성이 핵심이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여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한계 없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했다.

■ 두산, 처음으로 CES 간다

두산은 이번에 CES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상을 선보이고 두산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보다. 아울러 전통 제조업과 정보기술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의 미래성장을 위한 해법을 최첨단 기술 현장에서 찾겠다는 포부도 함께 갖고 있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483㎡ 규모로 부스를 차리고 ‘재미(Fun)’와 ‘내일(Tomorrow)’을 콘셉트로 디지털 기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Concept-X)를 소개한다. 드론을 이용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작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이번 CES 2020 최고혁신상을 받은 수소연료전지 드론 실제 제품을 전시한다. DMI는 전시회 기간 중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드론 출시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 SK,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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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통합부스를 운영한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가 함께 모빌리티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민다. SKT는 인포테인먼트와 라이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SK하이닉스는 반도체 SKC는 소재 등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종합 기술을 선보인다. 부스 크기는 올해보다 무려 7배 더 큰 715㎡ 규모로 설치하기로 했다.

CES 2019 코웨이 부스.(사진=지디넷코리아)

이 밖에도 웅진코웨이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전시 공간을 꾸미고 물·공기·생활환경을 케어하는 혁신 제품·기술력을 선보인다. 웅진코웨이는 CES2020 혁신상을 받은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와 2020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신제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