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 수소충전소 첫 삽…내년 6월 개소

환경부, 추경예산 15억원 투입…수소전기차 70대 충전 가능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4 14:00    수정: 2019/12/24 15:47

주문정, 박영민 기자

내년 6월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다. 정부청사 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인 이 시설은 올해 9월 개소한 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 국가주요시설 수소충전소가 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HyNet)는 2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567(1-5생활권)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비롯해 관계기관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내 수소충전소 조감도. (사진=하이넷)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은 환경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예산 15억원을 토대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완공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하이넷이 민간사업자로 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환경부는 충전소 구축비용의 50%인 15억원을 지원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정부청사 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라며 "향후 다른 공공청사, 혁신도시 등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충전소는 하루 14시간 운영돼 수소전기차 7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12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정부는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연구용 충전소 8개소를 포함해 총 33개소다. 환경부는 주요도시에,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환승센터에 각각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누적 660기를 구축해 주요 도시에서 20분 내에, 고속도로에서 75킬로미터(km) 이내에서 충전소 이용이 가능하도록 배치하겠다는 목표다. 또 2040년에는 누적 1천200기를 구축, 이를 15분, 50km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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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인 하이넷도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국에 환경부 민간자본보조사업 19개소와 국토교통부 3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하이넷 관계자는 "2022년까지 정부의 구축계획 310개소 중 약 10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전기차 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 역할에 참여를 원하는 에너지업체나 설비업체 등 유관기업을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