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볍게 떠나는 대만 여행, 어디까지 해봤니?

[지디가 간다X디디부부] ‘타이중’ 2박3일 여행기

인터넷입력 :2019/12/23 16:36    수정: 2019/12/24 11:05

김지학, 백봉삼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못 쓴 연차를 이용해 멀지 않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정말 많아지는 시즌입니다.

‘지디가 간다’ 팀 역시 좋은 여행지를 찾아 직접 체험해보고, 독자분들에게 멋진 영상과 글로 소개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네이버, 유튜브 등을 통해 열심히 검색해 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해외여행 선택지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외교적 마찰을 겪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 안전 문제로 홍콩을 빼고 나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해외 여행지가 생각보다 몇 개 남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렵게 선택한 여행지는 대만, 그 중에 ‘타이중’이란 도시를 선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도인 타이베이를 많이 찾지만, 저희는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액티비티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타이중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만 중서부에 위치한 타이중은 채소 생산지로 유명한데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등이 풍부합니다. 최근 상공업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 누가 갔냐고요? 영상 촬영과 편집, 기획이 모두 가능한 영상사진팀 김지학 PD(작스), 그리고 그의 아내(바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디디부부 J&B'가 이번 여행의 주인공이자 여러분의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했습니다. ‘지디가 간다’와 ‘디디부부 J&B’의 멋진 콜라보 영상을 기대해주세요. 지디가 간다 영상에서 못다 한 이야기는 디디부부 유튜브 채널에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깨 볶는 향에 취약한 분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액티비티 앱 ‘클룩’으로 ▲유심 구입 ▲타오위안-타이중 고속철도 이용 ▲난터우 패러글라이딩 체험 ▲일월담 로프웨이&보트 이용 ▲치아더 펑리수 공항수령까지 해결 한 ‘지디가 간다 X 디디부부’ 여행 함께 가보시죠.

[다음은 디디부부 ‘바오&작스’ 인터뷰]

디디부부 작스(왼쪽)와 바오.

Q. 디디부부, 두 분의 자기소개 짧게 부탁드려요. 각자의 여행 취향도 짧게 알려주세요.

“저희 부부는 몇 년 간의 긴 교제 끝에 올해 6월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작스는 지디넷코리아에서 피디로 일하고 있고, 바오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스의 여행스타일은 액티비티를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바오는 많은 곳을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Q. 이번 여행의 출발 전부터 도착해서, 그리고 돌아올 때까지 여정을 소개해주세요.

“여행을 갑자기 떠나게 돼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클룩 앱을 이용해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앱으로 대만에서 사용할 유심과 철도 패스, 액티비티 이용권을 예매해뒀습니다.

유심은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에 미리 찾았습니다.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클룩 철도패스를 이용해서 타이중까지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현지에 도착하니 거의 저녁 시간이어서 춘수당에 가서 동파육, 우육면, 공부면 등을 먹으면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가극원까지 걸어가서 도자기 모양의 예쁜 건물 외관을 찍은 후에 안에 들어갔더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물품들이 많아 구경했습니다. 가극원을 나온 후에는 버스를 타고 궁원안과로 가서 디저트를 먹고 시내를 잠깐 돌아다니다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난터우 패러글라이딩 체험.

“둘째 날은 액티비티를 위주로 여행했습니다. 먼저 난터우로 가서 패러글라이딩을 했습니다. 타이중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퓨리에 도착했습니다. 클룩 앱으로 예약해뒀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측에서 친절하게 셔틀버스 타는 장소와 시간, 버스 모양을 아침에 문자로 보내줘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장소는 생각보다 산이 높지 않고 바람이 좋아서 이미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동호회에서 왔다는 한국인 분도 세 분이나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며 패러글라이딩을 마치고 다음 장소는 일월담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고 버스 시간도 마땅치 않아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클룩에서 예매한 티켓에는 일월담 로프웨이와 보트 티켓, 자전거 대여 이용권까지 포함돼 있었는데 자전거 대여를 제외한 로프웨이와 보트를 이용했습니다. 로프웨이를 이용해서 일월담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탔던 다른 케이블카보다도 훨씬 더 시간이 길기도 하고 높이 올라갔습니다. 다음은 보트를 타러갔습니다. 클룩 앱의 바우처를 핸드폰으로 보여주니 티켓을 끊어주었고 보트로 가서 티켓을 내고 탔습니다. 보트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강물에 햇빛이 비치는 일월담의 모습을 한층 가까이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타이중 시내로 돌아가서 이중지에 야시장으로 갔습니다. 펑지아 야시장으로 처음엔 가려했지만 시간이 꽤 지나있기도 했고 주말이라 사람도 많다고 해서 이중지에 야시장으로 갔습니다. 지파이와 버섯튀김, 버섯구이, 수박주스 등을 샀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도로가 좁기도 하고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숙소로 가져와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사람들 덕분에 야시장의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일어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여행 일정이 짧아 기념품 살 시간이 없었는데 클룩 앱을 이용해 공항에서 펑리수를 수령했습니다. 종이가방도 함께 들어 있어 선물로 드리기 좋았습니다. 먹어보니 다른 곳에서 먹어본 펑리수보다 파인애플맛이 훨씬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Q. 클룩 앱 이용해보니 여행이 정말 편했나요?

클룩 앱으로 유심, 액티비티 예약하기.

“액티비티를 미리 예매할 수 있어서 표를 사기 위해 헤매거나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클룩 앱이 없었다면 타이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는 걸 몰랐을 것 같습니다. 또 특별히 편했던 점은 기념품을 살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대만으로 놀러오면 다들 펑리수를 많이 사 가는데 무겁기도 하고 따로 사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클룩 앱에는 타오위안 공항에서 펑리수를 수령할 수 있는 바우처가 있어서 덕분에 편하게 기념품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펑리수의 품질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고 종이상자와 함께 넣어준 종이 가방 덕분에 선물로 드리기에 제격이었습니다.”

Q. 이번 여행에서 두 분이 각각 기억에 남는 한 가지를 꼽아주세요. 그 이유도 적어주세요.

"작스는 일월담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로프웨이에서 볼 때는 크고 푸른 경치에 반했는데 보트를 타고 보니 강물이 해에 비치는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바오는 패러글라이딩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릴 적 버킷리스트에 넣어만 두고 실행해볼 용기를 못 냈었는데 이번에 도전하고 보니 또다른 한계를 넘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 짜릿했습니다."

Q. 반대로 가장 별로였거나 아쉬웠던 여정은 어떤 거였는지 각자 꼽아주세요.

이종지에 야시장.

“작스와 바오 모두 야시장 여정을 꼽았습니다. 펑지아 야시장이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이중지에 야시장으로 갔는데도 걷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서 숙소로 가져와서 먹을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Q. 묵었던 호텔과 비행기에서의 경험은 어땠나요?

“호텔(더 후안 호텔 타이중)에서의 경험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침대가 크고 푹신했고 욕조가 커서 두 명이 함께 들어가 피곤했던 몸을 풀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식 메뉴가 다양했고 맛있었습니다. 택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출발하기 10분 전에 프론트로 전화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비행하느라 기내식이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두 번 모두 기내식이 나와서 고픈 배를 주릴 수 있었습니다. 갈 때는 진에어, 돌아올 때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탔는데 대한항공의 경우 다리 간격이 넓어서 편했습니다.”

Q. 대만의 음식은 어떤가요? 맛있었던 것, 별로였던 것은 무엇인가요?

춘수당에 가서 동파육, 우육면, 공부면을 먹었다.

“대만 음식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싫어하는 사람들은 안 좋아할 수 있지만 저희 부부는 좋아해서 맛있게 다 잘 먹었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건 동파육인데 고기가 입 안으로 들어가자 스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별로였던 건 야시장에서 먹었던 수박주스였는데 맛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다른 음식들에 비해 평범한 수박주스 맛이었기 때문입니다. 추천해줄 만한 식당은 춘수당입니다. 그곳에서 시킨 모든 음식들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Q. 대만,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가요?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만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를 적어주세요.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치안이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먹는 결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대만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가가 싸고 먹거리 종류가 다양해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 볼 수 있습니다.”

Q. 이번 여행의 총 경비는 어느 정도였나요?

“비행기와 숙소, 클룩 앱을 이용한 바우처와 현지에서 환전한 비용을 모두 합하면 2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비행기 값이 절반 정도 들었기 때문에 시즌을 잘 맞춰서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신다면 경비는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Q. 이번 여행에 대한 감상평을 각각 한 문장으로 정리해 주세요.

기념 촬영 중인 디디부부.

"작스는 정신없이 재밌었다."

"바오는 알차고도 즐거웠다."

Q.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가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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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스는 싱가포르를 가고 싶습니다. 만화나 영화 속 캐릭터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바오는 바르셀로나를 가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가우디가 만든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며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영상촬영·편집=김지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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