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권력남용' '의회방해' 모두 과반…상원 표결 관심

인터넷입력 :2019/12/19 10:52    수정: 2019/12/19 11:2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됐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탄핵혐의 중 권력남용 부분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또 의회방해 혐의는 찬성 229표 대 반대 198표로 가결됐다.미국 하원 재적의원은 431명으로 과반인 216명 이상 찬성할 경우 각 안건은 통과된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의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됐다.

현재 미국 하원은 두 번째 혐의인 의회 방해 혐의를 놓고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의회 방해 부분 역시 인정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ZDNet)

미국 의회는 권력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행위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제기했다.

권한 남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군사 원조를 빌미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압박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인사들에게 하원의 조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한 부분도 문제가 됐다. 의회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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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상원까지 통과되어야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과반 찬성이 요건인 하원과 달리 상원은 3분의 2 찬성해야 탄핵안이 최종 확정된다. 상원 의석 구도상 67명 이상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