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노트10 라이트' 내년 1월 출시된다

프리미엄 라인업 세분화해 갤S11 출시 전 공백기 공략

홈&모바일입력 :2019/12/17 17:25    수정: 2019/12/18 07:29

삼성전자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라이트(Lite) 버전을 내년 1월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일부 국가에서 내년 상반기 갤럭시S11 출시 전까지 공백기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를 내년 1월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말이나 1월 초 이번 신제품을 공개, 1월7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0에서 실물을 선보이고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라이트 버전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의 보급형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S10의 실속형 모델인 갤럭시S10e(에센셜)을 출시했으며, 중국에서 갤럭시S8 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 세분화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한층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갤럭시S10e·S10·S10 플러스·S10 5G 4종으로 출시됐으며, 라이트 버전까지 포함하면 5종으로 구성된다. 갤럭시노트10은 기존 노트10·10 플러스에 신규 라이트 모델까지 3종으로 구성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플러스.(사진=씨넷)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일찍이 이같은 전략을 채택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S의 하위 버전인 아이폰XR을 선보였으며, 올해 신제품 아이폰11·11 프로·11 프로 맥스의 경우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거나 더 낮게 책정했다. 화웨이 역시 프리미엄 라인업인 P와 메이트 라인업의 라이트 모델을 출시해왔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데 이어 200만원에 육박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중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의 중저가·중고가 모델로 구성된 갤럭시A 라인업은 삼성전자 연간 출하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 프리미엄 폰은 주로 700달러 이상을 목표로 해왔지만, 갤럭시A는 A90 5G를 제외하고 500달러 이하 시장에서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애플도 가격 인하한 신제품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아이폰XR도 프리미엄 제품 사용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삼성의 프리미엄 라인업 세분화는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구매 성향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2월에 공개될 상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S11 출시 이전까지의 공백기도 메운다. 신제품 판매 둔화 시기를 공략하기 위한 신규 색상 모델 마케팅에 더해 사양을 달리한 파생 모델을 추가 출시하면 경쟁이 더욱 격화된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 플러스.(사진=씨넷)

갤럭시S10 라이트는 기존에 출시된 갤럭시S10e 대비 하위 버전이 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출시 후 시간이 많이 지났기 때문에 기타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들어가다보면 (가격 외 사양 측면에서) 상·하위 버전을 가리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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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10 라이트는 6.7인치 화면, 4천37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후면 트리플 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비롯한 프리미엄급 사양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갤럭시S10e는 5.8인치 화면, 3천100mAh 배터리, 후면 듀얼 카메라,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탑재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10 라이트는 갤럭시노트9에 탑재됐던 엑시노스9810 칩셋을 비롯해 전면 3천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5.1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이전 신제품에 대해서는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