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故 구자경 회장 어록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4 14:57    수정: 2019/12/14 15:46

14일 타계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강토소국 기술대국'이라는 신념 아래 연구개발에 열정을 쏟아 화학·전자 산업 강국으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경영자이다. 특히 고인의 인재 육성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유명하다.

고인은 평소 '인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육성되는 것도 아니다. 많은 노력을 들여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인재가 되는 일"이라며 "경영자가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을 소홀히 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곧 사업'이라고 늘상 강조한 고인은 사람을 사랑한 소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경영인이었다. 그의 '인화 경영'은 현재 LG그룹의 경영 이념이기도 하다.

다음은 LG그룹 명예회장 주요 어록이다. 경영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들이 많다.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모습.(사진=LG)

◆ 사람이 곧 사업이다.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 놓아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것과 같은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인재를 기를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사업을 맡길 만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인재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육성되는 것도 아니다. 많은 노력을 들여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인재가 되는 것이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그룹은 개척자적 의지로 국내에 불모지였던 화학과 전기전자,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이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결합하여 철저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나는 인재란 ‘그 시대에 필요한 능력과 사명감으로 꽉 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재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스스로 성장하며 변신하고 육성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재를 생각할 때 완성된 작은 그릇이기 보다는 가꾸어 크게 키울 수 있는 미완의 대기에 더 큰 기대를 걸어왔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리더라 하면 일하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이상적인 목표, 신들린 듯 끌려들게 하는 꿈, 즉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이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이며 영원한 진행형의 과제이다. 신임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서 내 평생의 숙원과 우리 모두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1995.2. 구자경 회장 이임사 중에서)

◆ 경영혁신을 하면서 ‘여기까지가 끝이다’라고 하게 되면 그것이 곧 발전의 한계가 되고 만다. 경영혁신은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여 추구해야 하는 ‘종착역이 없는 여정’인 것이다. (199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나는 우리의 살 길은 자율경영 밖에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나는 이 자율경영이야말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실현하는 지름길임은 물론, 이것만이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초우량기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믿음 때문에 내 인생을 걸고, 사운을 걸고 어떻게든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199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 생산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사회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길은 우선 기업 본래의 활동에 있어서 끊임없이 혁신함으로써 산업고도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복된 생활과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1984.7 그룹사보 ‘럭키금성’ 창간사 중에서)

◆ 창업 이후 자랑스럽게 지켜온 인화단결의 이념은 바로 전략경영시대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적 바탕이다. 전략경영의 전개과정에서 ‘인화’는 인간중시의 경영, 소비자를 알고 존중하는 경영, 나아가 국민을 알고 위할 줄 아는 경영, 더 나아가 인류의 장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신을 포용하는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야 한다. (’86. 9 관리자 연수회 “전략경영시대를 연다” 중에서)

◆ 미래지향적인 생각 없이는 모든 인간사의 발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특히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바로 미래지향적인 진취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기업은 과거에 얽매어서는 안됨은 물론이거니와 현재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바로 기업활동이다. (1987.4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 “기업경영과 나” 중에서)

관련기사

◆생산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사회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길은 우선 기업 본래의 활동에 있어서 끊임없이 혁신함으로써 산업고도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복된 생활과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1984.7 그룹사보 ‘럭키금성’ 창간사 중에서)

◆ 기술우위를 통해서 앞서가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 나감으로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기업성장의 요체라는 생각한다. (1983.10. 전경련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 '나의 기업경영과 경영철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