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전파정보 다양하게 활용하세요”...'전파누리' 서비스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9/12/11 23:10

# 지난 1월 28일. 대한산악구조협회 전북구조대 최종찬씨는 모악산 산행중 조난된 18세 고등학생 2명을 새벽 1시경에 구조했다. 실종자 진군과 정군은 하산 도중 길을 잃어 오후 10시경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야간산행 준비가 되지 않았던 학생들은 휴대폰 후레쉬를 켜고 이동하는 바람에 구조요청 중 휴대폰이 꺼졌고, 구조요청 장소가 GPS 사각지대이여서 위치 파악이 안됐다.

최종찬씨는 코드1 상황이라 요구조자 휴대폰 접속 기지국 수신정보를 경찰에서 받아 '전파누리'의 산악지역 기지국 찾기 서비스에 접속, 접속 기지국 위치를 확인하고 경험적 커버리지를 만들어 수색지역을 분석했다.

분석을 마치고 오후 11시 50분경 수색에 돌입해 약 1시간만에 예상지역에서 진군과 정군을 발견했다. 발견당시 이들은 저체온증과 심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어 안심을 시키고 보온의류와 핫팩으로 처치 후 자력으로 하산하게 했다. 이번 수색구조에서 골든타임내에 구조가 가능했던 것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 서석진) '전파누리'의 산악지역 이동통신 찾기 서비스가 있어 가능했다.

'전파누리'는 '주파수 종합정보시스템'을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KCA가 주파수 이용현황, 무선국 정보 등 다양한 전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그동안의 사용자 니즈를 반영하는 한편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고, 추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능 및 디자인을 개선, 최근 재오픈 했다.

'전파누리'는 국민 알권리 보장과 전파정보 활용 촉진을 통한 전파산업 활성화 기반조성을 위해 구축됐다. 전파정보 개방 확대를 위해 ’5G 무선국 현황‘ ’ICT분야 일자리 MAP‘ ’주파수 용도검색‘ '등산로 전파수신세기‘ ’산악지역 무선국 찾기‘ 같은 서비스를 추가, 개선했다.

'전파누리'가 제공하는 주요 정보는 아래와 같다.

▲주파수 정보 메뉴: 주파수 대역별 분배 현황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와이파이, 드론, RFID 등 일상생활 속 주파수 용도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의 해외 주요국의 주파수 이용현황 정보도 제공한다.

▲무선국 정보 메뉴: 이동통신무선국 찾기, 공공와이파이 찾기, 산악지역 이동통신 찾기, 마을방송무선국 찾기 등 다양한 용도의 무선국 위치를 GIS 정보와 결합해 특정 반경과 구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라디오 주파수 및 방송수신정보도 제공한다.

▲전파정보 랩(LAB) 메뉴: 전파정보와 국토, 인구 등의 공공데이터를 연계한 융합정보와 통계로 보는 전파정보를 제공한다. 행정구역 및 용도지역별(주거, 상업, 녹지 등), 인구유형별(경제인구, 연령 등) 무선국의 분포와 증감 현황, 밀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무선국 생애주기(생성·폐지)와 전파형식 현황, 이동통신서비스별 현황분석, 무선국안테나 현황 등의 통계정보도 제공한다.

▲전파아카데미 메뉴: 일반국민과 전파분야 입문자를 위한 각종 교육자료, 전공자 및 전문가를 위한 연구 및 기술 자료, 정책 및 시장 동향, 법령 등 일반국민에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이용자 수준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관련기사

▲전파정보 활용 메뉴: ‘내손안에 스펙트럼’에서는 고가 장비 없이도 전파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고용노동부(워크넷)와 연계해 ICT 분야 일자리 정보를 GIS 정보와도 결합, 제공한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전파정보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전파누리에서 개방하는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보개방 확대를 통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