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가 없다?…ICT 중소벤처 주목받는 '광주'

11일 투자유치 설명회…내년 4천억 규모' AI 집적단지' 인프라 구축 사업 개시

방송/통신입력 :2019/12/11 18:10    수정: 2019/12/24 08:49

국내 유일의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광주광역시가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탁용석)은 11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2019 투자진흥지구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광주 투자진흥지구에 문화산업 5억원, 체육·관광산업 등 3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2년 50%) ▲취득세 면제 ▲15년 범위 내에서 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공유 재산혜택으로 ▲50년 동안 입주기업에게 사용, 수익, 임대 등이 가능하고 ▲1년 범위 내 매입대금 연기, 20년 범위 내 분할납부(이자율 3~5%) ▲공장 등 영구시설물 축조 가능 ▲임대요율 10/1000 이내에서 임대료 감면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진흥지구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도 많다. 임대 용지매입비의 융자, 토지임대료, 개발사업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자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분양가의 20% 범위 내(수도권 소재기업은 45% 범위 내)에서 ‘입지보조금’, 근무자가 10명을 초과할 경우 초과인원 당 100만원 이하(최고 5억원)의 ‘이전보조금’, 상시고용 인력으로 신규채용 시 10명 초과 1인당 1년간 월 100만원의 ‘고용보조금’, 10명 초과 1인당 6개월 간 100만원 이내 ‘훈련보조금’, 투자금액의 5% 이내(최대 1억원)의 ‘컨설팅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기반 인프라 지원도 다양하다. 입주기업에게는 3D 제작소프트웨어 라이센스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지원시설인 ‘광주CGI센터’에는 실내 종합 촬영 스튜디오, 후반영상 제작 스튜디오, 4K·S3D카메라, 렌더팜, 사전시각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내년 4월부터 이용 가능한 전일빌딩에는 문화콘텐츠·ICT 기업 비즈니스 공간, 시민다목적홀 및 콘텐츠체험관이, 2021년 하반기에 완공예정인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아하랩(기획, 제작 공간), 와우랩(콘텐츠 전시, 체험, 교육장), 야외제작스튜디오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진흥지구 입주기업들은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점도 받을 수 있다. 내년 3~4월에는 기획창작스튜디오운영지원(14억원), CG활용프로젝트제작지원(14억원), 체험형융합콘텐츠제작지원(6억원), 광주지역기반게임산업육성(35억4천만원) 등이 공고 예정에 있다. 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된다. 지역 콘텐츠 기업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과 취업 활성화에 8억5천만원이 책정돼 있다.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도 가능하다. 6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마그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펀드’는 문화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오는 2024년 2월까지 마그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한다.

광주시의 지원 사업이 2007년부터 시작돼 성공사례도 많다. ‘매그논스튜디오’는 2017년 한미 공동제작으로 <마이클젝슨할로윈>을 제작, 미국 지상파방송 CBS에 방영돼 이를 계기로 가상현실(VR)·홀로그램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위치스’는 <내손안의 종묘>란 VR콘텐츠를 만들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조경제비타민 프로젝트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아이스크림스튜디오’는 <두다다쿵> 애니메이션으로 20억 누적 뷰어수를 기록한 것을 기반으로 중국 전역에 ‘두다우드랜드’란 브랜드로 실내 키즈 카페를 운영 중이다. ‘스튜디오버튼’은 ‘쥬라기캅스’ 애니메이션으로 시청률 1위,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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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광주광역시 문화산업과장은 “2007년 시작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이제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인프라 구축 사업이 마무리되고 콘텐츠와 프로그램으로 자금이 이동되고 있으며 내년과 2021년 전일빌딩과 광주콘텐츠큐브가 완공되면 그동안 분절됐던 프로그램들이 연결, 융합되면서 사업성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 광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 친화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광주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연구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면제 요구서가 통과돼 내년에는 4천억원 규모의 AI 집적단지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