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전기버스 충전소, 수원에 준공...96대 충전 가능

심야전력으로 충전...충전비 기존 LNG에 비해 60% 절감

카테크입력 :2019/12/09 18:11

전기버스 최대 96대를 충전시킬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버스 충전소가 9일 준공됐다.

현재 600여대의 전기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수원여객은, 9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북부공영차고지 내 전기버스 충전소에서 준공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북부공영차고지는 국내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설비 점유율 1위 업체 펌프킨의 충전기 46대가 설치됐다. 이 충전기들은 최대 96대의 전기버스를 충전시킬 수 있다.

3382제곱미터 크기의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 구축된 전기버스 충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4000kW 수전설비가 갖춰졌다. 또 정전 등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디젤 비상 발전기가 구축됐다. 이 디젤 비상 발전기의 최대 발전용량은 500kW다.

수원 전기버스 충전소 준공 테이프 커팅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전기버스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라이브 영상 캡처본)

수원여객은 수원북부공영차고지내에 실시간 장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펌프킨은 충전 도중 케이블 끌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자체 특허 밸런스 장치를 해당 충전소에 설치했다. 또 충전소 천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췄다. 해당 충전소의 최대 태양광 발전량은 165kW며, 연간 186MW(약 1천700백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최용길 펌프킨 대표는 이날 지디넷코리아와의 만남에서 “수원여객 전기버스가 이곳에서 주로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은 운행이 아예 없는 심야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심야전력을 사용하면 연간 약 2억원 가량의 충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kWh당 충전요금이 59.5원이기 때문에 기존 LNG 충전에 비해 60% 가량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전기 버스 1대가 충전기와 연결될 때 소요되는 급속 충전시간은 0에서 85%까지 약 70분 정도가 소요된다.

국내 최대 규모 전기버스 충전소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펌프킨은 수원여객 차고지 뿐만 아니라 서울 세풍운수, 한남여객, 현대교통, 유성운수, 경기 부천버스, 강화선진버스, 김포운수, 선진버스 등에 전기버스 충전인프라를 구축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수원여객 차고지내에 추가로 일반 승용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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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는 이날 전기버스 충전소 준공 행사 현장의 전 모습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담았다. 해당 영상은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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