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 "데이터 경제 시대 매니지먼트 회사 될 것"

[인터뷰]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9/12/09 17:58    수정: 2019/12/09 17:59

"데이터가 모든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퓨어스토리지는 스토리지 회사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에 대한 조언을 주고자 한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큰 역할을 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배 지사장은 이러한 기술의 근간인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은 기업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등 신기술을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막상 개발하려고 보면 데이터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산재한 데이터가 모두 유용하면 그걸 그대로 모으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올바른 곳에 있지 않은 경우도 문제지만,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저장하고 관리하는 비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도 문제다.

이를 위해 배 지사장은 기업이 최고데이터책임자(CDO, Chief Data Officer)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CDO를 임명해 데이터 전략에 관한 방향과 거버넌스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보유한 데이터가 얼마나 유용한지, 접근 가능한지, 사일로 형태로 존재하지는 않는지에 대해 CDO가 들여다보고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

■"데이터 3법 통과돼 가이드라인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배 지사장은 국내에서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래 핵심 산업인 AI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제대로 된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이런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조차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어 쉽게 시도할 수가 없다"며 "알고리즘은 이미 공유가 돼 있으니 이제는 데이터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의 경우에도 자사가 좋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좋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며 "좋은 데이터란 곧 경쟁력이며, 정부에서도 기업이 빅데이터나 머신러닝 개발을 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 데이터 사용 전략 위해서는 데이터 주권·통합 관리 중요"

배 지사장은 데이터 3법 통과 만큼이나 기업이 데이터 사용 전략을 제대로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데이터 주권 ▲데이터 통합 관리 ▲비즈니스 요구사항 ▲위기 관리 능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데이터 주권이란 각 주체에 정보 권리를 부여해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배 지사장은 "기업은 자사의 데이터를 온프레미스에 저장할 수 있는지, 퍼블릭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지, 혹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용할 것인지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경우 공급업체의 서버가 물리적으로 저장되는 위치를 반드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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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데이터의 저장위치를 확보했다면 다음에는 전사적인 기업정보 관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배 지사장은 "일관성이 없는 데이터 관리는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한 데이터 사일로가 있으면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또 한 가지는 하드웨어 솔루션이다. 배 지사장은 "데이터 저장 위치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검색 성능을 극대화시키며, 최적의 비용 효율성을 갖춘 스토리지 솔루션은 비즈니스가 끊기지 않고 원활히 진행되도록 한다"며 "이외에도 적절한 백업과 아카이빙을 통해 위기 관리 능력을 키우고 직원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