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부장 미래 책임질 '강소기업 55개' 선정

총 1천64개 기업이 신청..중기부, '미래 신산업 창출 가능성' 기준으로 선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2/09 15:33    수정: 2019/12/09 15:44

정부가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내 강소기업 55개사를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를 통해 강소기업 5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내 강소기업 5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번에 선정된 강소기업 55개사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필요성과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 가능성 등을 선정심의위원회가 엄격하게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한 기업들에 해당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천64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300개 기업이 1차 서면평가를 통과했으며, 이후 산·학연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된 심층평가단의 현장평가와 기술평가를 통해 80개 기업이 후보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주체인 선정심의위원회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됐다"며 "학계·연구기관은 물론 기술 분야별 주요 수요 대기업과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변리사 등 현장의 전문가가 참여해 기술혁신성 뿐만 아니라 시장성, 사업화 성공 가능성도 균형있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선정 강소기업 55개사 중 47.3%가 연매출 300억원 이하

강소기업 55개사는 소재·부품·장비별로 부품 22개(40%), 소재 17개(31%), 장비 16개(29%) 순으로 고르게 선정됐다. 기술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16개(29.1%), 반도체 10개(18.2%), 기계금속·디스플레이 각 8개(각 14.5%), 자동차 7개(12.7%), 기초화학 6개(10.9%) 기업이 선정됐다.

비상장 기업은 38개, 상장기업은 17개(코스닥 16개, 코넥스 1개)로 유가증권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혁신형 중소기업도 대거 발굴(약 70%)됐다.

매출 3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이 47.3%(26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선정기업의 80%(44개)가 수요 기업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추천된 기업들이었다.


■ 평균 특허권 42개로 중소제조업 대비 7.9배 우수해

강소기업 55개사는 일반 중소제조업과 비교할 때 기술혁신 역량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술개발 인적자원이 14.7명으로 중소제조업(3.3명) 대비 4.5배, 평균 특허권이 42개로 7.9배(중소제조업 5.3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투자가 6.1%로 3.8배(중소제조업 1.6%)로 우수한 기술혁신 역량을 보였다.

이들 기업들은 인적자원 관리 측면에서도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4천350만원으로 중소기업 평균(3천595만원)에 비해 21% 높았으며, 평균 근속연수 또한 5.9년으로 중소기업 평균(3.0년)보다 2배 가까이 길었다.

또 고용노동부에서 지정하는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올해 지정된 기업이 9개에 달했으며,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하는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도 6개에 달했다.


■ 중기부, 선정 강소기업에 5년간 182억원 지원

중기부는 이번에 선정된 강소기업들이 빠른 기술혁신과 사업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에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중소 상생협의회를 통해 수요 대기업과 분업적 상생협력을 통한 수요·공급 기업 간 공동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집중적인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엄격한 관리로 성과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매년)를 실시하고, 성과평가 결과가 미흡하거나 프로젝트의 계속 수행이 곤란한 경우(요건 결격, 부도·폐업·영업중단·상장폐지 등)에는 강소기업 선정을 취소할 방침이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못한 나머지 45개사에 대해 추가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추가 공모는 이번 선정에 참여한 선정심의위원, 심층평가위원, 국민 심사배심원단, 신청기업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보다 완성도를 높일 계획으로, 추가 공모에는 모든 중소기업이 도전할 수 있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선정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강소기업의 성장 과정도 국민이 참여해 응원할 수 있도록 국민참여 방식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중기부가 선정한 강소기업 55개사 명단이다

◇강소기업 선정 55개 기업

■반도체(10개)

넥스틴

디엔에프

마이크로프랜드

에이엠티

에이티아이

엠에이티플러스

영창케미칼

웨이비스

윌테크놀러지

파크시스템스

■디스플레이(8개)

베이스

선재하이테크

에스앤에스텍

에스엠에스

엔젯

이코니

코윈디에스티

풍원정밀

■전기전자(16개)

기가비스

대주전자재료

동우전기

비나텍

비츠로셀

쎄미시스코

쎄크

알에스오토메이션

엠케이켐앤텍

오이솔루션

와이엠텍

이노피아테크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켐옵틱스

피앤이솔루션

한라아이엠에스

■자동차(7개)

계림금속

대양전기공업

부국산업

서우산업

성림첨단산업

센서텍

아모그린텍

■기계(8개)

다윈프릭션

대성하이텍

삼영기계

알피에스

일신오토클레이브

파나시아

플로트론

한국도키멕

■기초화학(6개)

아이티켐

애니젠

에버켐텍

에프티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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