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내부 잡음 심화...익스플로러 AI 내비가 원인

포드코리아, 딜러사간 형평성 논쟁 파악 안 해

카테크입력 :2019/12/05 09:57    수정: 2019/12/05 16:54

포드코리아가 때아닌 내비게이션 관련 잡음을 겪고 있다. 특정 딜러사가 판매하는 6세대 익스플로러에 성능이 좋은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이 탑재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 때문에 딜러사간 형평성 논쟁이 심화됐고, 내비게이션 업체가 포드코리아 딜러사의 강도 높은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포드코리아 본사는 이같은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포드 6세대 익스플로러 (사진=포드코리아)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 A는 지난달 18일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포드 6세대 익스플로러에 인공지능 음성인식이 탑재된 자사 내비게이션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내비게이션 탑재를 위해 포드코리아 딜러사 중 최대 규모인 선인자동차와 계약을 체결했다. 선인자동차는 전국에 15개 포드 전시장과 15개 포드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도자료가 나간 이후로 포드차량을 판매하는 다른 국내 딜러사가 A사에 강한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왜 선인자동차에만 인공지능 음성인식이 들어간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선인자동차와의 계약이 체결된 부분과 익스플로러에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이 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배포된 보도자료를 삭제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

포드 국내 딜러사 항의를 받은 A사 관계자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자사 내비게이션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이지만, 다른 포드 딜러사의 항의 메시지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 직접적으로 항의한 포드코리아 딜러사 명칭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포드코리아는 현재 선인자동차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모터스, 더파크모터스, 이한모터스와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 선인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딜러사들은 이미 출시된 지 꽤 지난 국내 업체 B사의 내비게이션을 쓰고 있다. 포드코리아 본사 스스로 내비게이션 정책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못한다면, 딜러사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드코리아는 딜러사간 내비게이션 형평성 논쟁 심화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옵션은 온전히 딜러사간 선택으로 포드코리아는 이에 대해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내비게이션 탑재와 관련해서는 각 딜러사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각 딜러사가 고객들에게 차량 구매 전 내비게이션 특징과 사양에 대해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드코리아는 딜러사가 내비게이션 업체에 직접 보도자료를 삭제해달라는 요구 자체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답을 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어떤 일이 생겼는지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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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되는 6세대 익스플로러는 2.3리터 GTDI 엔진이 들어간 리미티드 트림만 단독으로 판매된다. 리미티드 트림은 10.1인치 세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아닌 가로형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만 들어간다.

6세대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5천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