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순(純) 중국산' PC, 내년에 출시된다

미국으로부터 독립...인텔·MS·구글 그림자 지워

홈&모바일입력 :2019/12/04 09:41    수정: 2019/12/04 09:42

중국 화웨이가 운용체계(OS)는 물론 프로세서와 메인보드까지 모두 본토에서 소화한 '100% 순(純) 중국산' 데스크톱PC를 내년에 출시한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 미국의 그림자를 없애는 조치로 보인다.

내년에 출시될 제품은 '타이항(太行) 220s'. 운영체계는 중국 '디핀(Deepin)' 혹은 '네오기린(NeoKyrin)' OS가 장착되고, 자체 쿤펑920 시리즈 프로세서와 쿤펑 PC 메인보드가 탑재된다. 어디에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그림자가 없다.

화웨이는 이와 관련해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중국 PC 및 서버 회사 바이신(Baixin)과 손잡았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연간 60만 대의 데스크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아직 1개의 생산라인밖에 없지만 5개의 라인을 추가로 짓는다. 화웨이의 쿤펑 아키텍처에 기반한 타이항220s 데스크톱과 '헝산(恒山)' 서버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화웨이가 선보인 순 중국산 PC (사진=IT즈자)

타이항220s에 탑재될 CPU로서 쿤펑920s는 4코어 혹은 8코어다. 이 데스크톱은 독립적 그래픽카드도 보유했다. DDR4 메모리 최대 용량 64G에 256GB SDD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타이항220s는 우선 중국 내 공공 PC 시장을 타깃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타이항220s에는 중국 '디핀(Deepin)' 혹은 '네오기린(NeoKyrin)' OS를 장착하게 된다. 두 OS 모두 각각 디핀과 스탠다드소프트웨어(STANDARD SOFTWARE)란 중국 기업이 만든 중국산 리눅스(Linux) 기반 OS다. 또 오피스 프로그램도 중국 WPS 혹은 융중(永中) 브랜드를 적용하는 등 속까지 중국산으로 무장하겠단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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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종류는 주로 프로그램 개발, 사무 학습 등 공공 행정 등 사용자에 필요한 기능 위주로 선탑재될 예정이다.

자체 지식재산권 기반의 PC와 시스템은 우선 중국 정부 부처 등에서 사용한 이후 금융 시스템 등으로 확산, 이후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마련되면 대중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